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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양파 100㏊ 자체 시장격리
도매시장 낙찰 가격 기준 1kg당 500원 급락
전남도는 가격이 급락한 조생양파 가격 방어를 위해 도 자체적으로 도내 양파 재배면적 100㏊를 시장격리 한다.

[헤럴드경제(무안)=서인주 기자] 전남도는 가격이 급락한 조생양파 가격 방어를 위해 도 자체적으로 도내 양파 재배면적 100㏊를 시장격리 한다고 6일 밝혔다.

양파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낙찰 가격 기준 1kg당 500원 이하로 급락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2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국 1만7521ha로 이 중 30%인 5191ha를 전남에서 재배하고 있다.

가격 폭락 원인은 코로나19로 양파 소비가 줄어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지난해 말까지 출하량이 줄었으나, 올해 1월부터 한꺼번에 출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정부는 최근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전국적으로 저장 양파 2만t을 4월 말까지 시장격리 하고 이후 깐 양파나 가공용 등으로 출하하기로 했다.

사업 참여 농협(농가)에는 1kg당 200원을 국비와 지방비로 각 50%씩 지원할 방침이며, 제주도 극조생 양파 44ha도 산지 폐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양파가격을 올리는데 턱없이 미흡하고 이행조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나온데다, 이달 하순부터 수확하는 햇양파 가격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전남도가 자체 시장격리에 나섰다.

전남도는 농가의 어려운 경영 여건과 양파 출하를 목전에 둔 시급한 상황임을 고려해 조생양파 100ha를 추가 시장격리 하기로 했다.

시장격리 이후에도 조생양파부터 중만생 양파까지 수확기 가격을 주시하면서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는 물론 도 차원의 추가대책 마련도 검토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사업으로 선정된 무안농협의 채소류 출하조절 시설 지원사업을 조기 완공해 농업인이 힘들게 재배한 양파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도매시장 출하 물량 조절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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