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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44억 ‘두둑한 보너스’
우승 배당금 29.4억+보너스 14.7억
‘연일 홈런포’ 일등공신 오지환 MVP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가 13일 잠실야구장에 전시된 모습. 구 선대회장이 1998년 구입 후 지금까지 보관돼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LG 주장 오지환이 롤렉스 시계를 받게 됐다. [연합]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을까. 프로야구 LG트윈스가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994년 당시 어린이 팬은 마흔 살이 넘어 아이를 데리고 LG의 3번째 우승을 지켜볼 수 있었다.

LG는 올시즌을 앞두고 유강남이 떠난 포수 자리에 공격력과 도루저지 능력이 뛰어난 박동원을 영입했고, 매년 속을 썩였던 외국인 타자 자리에 오스틴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가세하면서 부족했던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 결과는 대만족. 시즌 초반부터 고공 행진을 펼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었다.

승리의 열매는 달콤했다.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단에게 두둑한 보너스 잔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 규정 47조 따르면, 전체 수입 중 제반비용 49%를 제외한 51%를 플레이오프에 오른 5개팀에 배분한다. 먼저 정규시즌 1위 팀이 배당금의 20%를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50%를 가져가는 식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이 약 96억2000만원임을 고려하면 LG는 정규시즌 1위 팀으로서 9억80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19억63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LG의 우승 배당금이 총 29억4300만원인 셈이다.

여기에 선대의 숙원을 풀어준 선수들에게 모기업 LG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그룹이 지갑을 열고 내놓을 보너스가 더 붙는다.

현 규정상 배당금의 50%까지 우승 보너스를 줄 수 있다. 따라서 LG 그룹은 배당금 29억4000여만원의 50%인 약 14억7000만원을 보너스로 더 줄 수 있다. 이 돈을 합치면 LG 트윈스의 우승 보너스는 44억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LG가 다양한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인기 선수들의 경우 모 기업 제품 광고에 모델로 출연할 가능성도 높다. 2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LG 선수들에게 이번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할 것 같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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