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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김은지, 최연소·최단기간 9단 승단
최정 꺾고 여자 기성전 우승

16세 김은지(왼쪽) 8단이 ‘바둑여제’ 최정 9단을 꺾고 여자 기성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과 3차례 결승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김은지는 4번째 도전만에 승리를 거뒀다. 또 이번 우승으로 9단으로 승단한 김은지는 입단 3년 11개월만에 역대 최단기간 입신에 올랐다.

김은지는 1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여자기성전 결승 최종 3국에서 혈투 끝에 250수 백 불계승으로 최정 9단을 눌렀다. 종반 최정이 우상벽 김은지의 백대마를 공격하며 잠시 역전의 형세를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김은지가 다시 우세를 잡았고 끝까지 지켜내 최종 2승1패로 정상에 등극했다. 김은지는 우승 직후 “이번엔 그냥 뭔가 기운이 좀 좋았던 것 같다. 오늘도 좀 위험한 순간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며 “최정 사범님한테 이겨 우승을 했다는 것은 정말 기쁘지만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9일 개최될 예정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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