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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민 주일대사 “일본 우익 변화 움직임…기시다 정권, 환경 조성되고 있다”
재외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윤덕민 주 일본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일 관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덕민 주일한국대사는 27일 “(한일정상회담 이후) 일본의 안보를 중시하는 우익들을 중심으로 한국과 협력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 이러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고, 기시다 정권이 더 소신을 갖고 한일 관계 문제를 진행해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 않나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사는 “안보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우익이 있고, 역사 아이덴티티를 갖고 보는 우익이 있는데 안보 문제를 중시하는 우익 세력들은 이제 한국과 협력해야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몇 가지 현안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체로서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것은 한일관계가 그것이 지켜지지 않던 관계에서 지켜지는 관계로 복원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신냉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북한의 핵위협이 현실화되고 있고, 대만을 둘러싼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황에서 한일관계를 악화된 상태로 방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복원되고,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강제징용 해법안 발표 후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조약을 바탕으로 하면서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존중할 해결책을 찾다 보니 제3자 변제안이 나왔다. 그보다 더 바람직한 안이 있을 수 있나, 고육지책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피해자분들을 어떻게 보듬어줄 해결책을 만드느냐의 과정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일거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일본도 한국도 전체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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