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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시장, ‘임차인 미리 구해놓고, 분양가 할인하고…’
‘봄 신규분양 쏟아지기 전에 미분양 털자’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상가분양업체들이 미분양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분양가 할인는 물론, 임대료 지원, 선임대 방식 도입 등 속속 자구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중심 상업 지구에 위치한 A상가. 계약자에게는 공급가격 할인을, 임차인에게는 인테리어 비용 지원을 각각 제공하는 ‘양면전략’을 펴고 있다. 대지면적 3116㎡에 길이 87m로 1층으로만 구성된 스트리트형 테라스상가인데 미분양분에 한해 3.3m²당 1000만원 수준에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현재 동탄에서 분양 중인 1층 상가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대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기 상황을 감안해 분양가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7m가 넘는 내부 층고로 일반 상가 보다 활용도가 두배 높은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상가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대치와 판교 등지에서도 분양가 10~20%를 깎아 재분양하는 상가가 적지 않다.

미리 임차인을 구해놓은 상태에서 투자자를 기다리는 ‘선임대 상가’도 눈길을 끈다. 공실 위험이 낮춰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안심마케팅’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성남판교의 N메디컬 전문 상가는 보증금 1억원, 월세 630만원이 맞춰진 병원의 상가 주인을 찾고 있다. 여기에 일부 호실에 한해서는 임차인들의 초기 비용 절감을 위해 임대료도 지원해준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자리잡은 N주상복합 상가도 이미 피트니스센터, 고기 전문점 등이 임대된 상태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미분양 상가라도 선별을 잘하면 알짜를 솎아낼수 있다“며 ”다만 가격과 안정적 투자처의 이점이 실현되려면 지역, 상품군 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현 기자@kies00>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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