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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맞는 태블릿PC, 어떻게 고를까?
2010년이 ‘스마트폰’의 해였다면 2011년은 ‘태블릿PC’의 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태블릿PC 시장의 규모가 올해 2.6배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1’ 행사에서는 자그마치 50여 종의 태블릿PC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 아이패드, 갤럭시탭이 포문을 연 국내 태블릿 시장은 올해 한층 강화된 라인업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한다. 특히 모토로라 ‘줌(xoom)’과 리서치인모션(RIM)의 ‘플레이북’은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로부터 최고의 태블릿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가운데 올해 CES에 출품된 태블릿의 상당수는 아직 국내 출시일이 미정인 상태로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렇다면 태블릿PC 대중화의 원년이 될 올 해, 제품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맞는 태블릿PC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 명불허전, 애플 아이패드

애플 아이패드는 출시 첫 달에 1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일찌감치 태블릿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아이패드뿐 아니라 아이폰, 아이팟터치는 모두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를 공통으로 탑재했다. 따라서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을 통해 iOS를 경험했던 이들이라면 아이패드의 쉬운 사용성과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게임과 미디어 활용성 등에서 아이패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아이패드의 차세대 모델이 올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애플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패드2는 듀얼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와 2배 높은 고해상도 스크린, 페이스타임(화상통화)을 위한 전면 카메라와 플래시가 장착된 후방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장애물이라면 변수가 큰 출시 일정과 고가의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패드


▶ 골라 사는 재미가 있다? 안드로이드(Android) 태블릿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태블릿은 다양한 사이즈(7인치~10인치)와 가격대로 여러 제조사가 수십 종을 내놓을 것을 예고한 상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엔스퍼트의 ‘아이덴티티탭(K패드)’, 아이스테이션이 ‘버디’와 ‘듀드’ 등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출시된 상태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 또한 매우 좁았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올해는 강력한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 ’허니콤‘(안드로이드 3.0)을 탑재한 모토로라의 줌(XOOM)과 LG전자의 G-슬레이트가 CES 행사에서 이미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대만의 HTC도 오는 3월 출시할 플라이어(Flyer)를 포함해 올해 총 3종의 태블릿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애플의 아이패드가 사이즈와 가격 등의 면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 하는 면이 있다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 줌(XOOM)



▶ 익숙함의 매력, 윈도우(Windows) 태블릿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태블릿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등장해 지금까지 진화를 거듭해왔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의 위치에서 윈도우 태블릿은 노트북에 점차 가까운 형태로 변모했다. 특히 ‘컨버터블(convertibles)‘ 방식으로 알려진 모델은 일찌감치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없앴다. 터치스크린 뒤에 키보드가 장착돼 꺼내서 노트북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MS는 오는 3월 삼성의 윈도우7 기반 태블릿PC를 통해 태블릿PC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PC 역시 슬라이딩 키보드를 장착해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무게도 1kg 미만으로 가벼운 편이다. 윈도우 운영체제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겐 기존의 MS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태블릿이라는 점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삼성전자 글로리아



▶ 자체 OS의 뚝심, 기타 태블릿PC

대부분의 태블릿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OS를 채택하는 추세지만, 일부 기업은 애플사와 같이 독자적인 운영체제 구축 및 하드웨어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2011년 주목받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의 플레이북(PlayBook)과 HP의 웹OS 태블릿이 그렇다. 이들 제품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미래 태블릿 시장의 핵심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CES 행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플레이북은 자체 OS인 ’QNX‘를 탑재해 눈길을 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처럼 플레이북도 비즈니스 용도에 특화됐으며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이 장점으로 손 꼽히고 있다. 게다가 고화질 3D 게임과 슬라이드쇼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단,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불만으로 꼽히던 부실한 애플리케이션 문제가 얼마나 개선될 지는 미지수다.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


▶ 아직 죽지 않았어! 전자책 단말기(E-book readers)

일반적으로 전자책 단말기는 5~10인치 디스플레이에 흑백 화면을 장착했다. 매거진이나 신문 등의 전자책을 읽는 동시에 아마존 등 인기 전자책 숍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국내에서는 아직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고성능의 태블릿PC들이 쏟아진다고 전자책 단말기를 퇴물로 취급하기엔 아직 이르다.

태블릿의 공세가 시작되면서 전자책 단말기들은 웹 브라우징, 이메일, 비디오 재생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혁신을 꾀하고 있다. 또 무료 3G 전자책 숍과 장시간 독서에 적합한 e잉크 스크린 등 전자책 단말기로서의 기존 기능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미국 등 국가에서는 200달러 범위에서 여전히 전자책 단말기를 구매하는 검소한 소비자 층이 있다. 실제로 지난 해 말 아마존에선 3세대 킨들이 해리포터 7편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제품에 오르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아마존 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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