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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3%대... 부동산 직격탄, 전세난 가중


“지금까지는 금리는 감내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부터 금리 인상은 가계에 실질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10일 기준금리를 3.0%로 0.25% 전격 인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2%대와 3%대는 심리적 체감도가 다른다. 부동산 업계는 대출금리와 이자 부담 상승으로 겨우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는 주택 매매이 다시 위축되고, 2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전세값이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임기흥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 부부장은 “금리 인상에 따라 기존 보유자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주택매수 대기자들도 금융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주택매매시장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5%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향후 6%대까지 오르게 될 경우 일반 주택매매수요자의 금융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은 상당히 줄어들게되는 만큼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주택시장에 찬물을 뿌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매매 시장뿐 아니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정기예금과의 비교에 따른 기대수익률 저하로 수요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예금금리도 동반해 상승하게 된다”며“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반감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공급되고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추세여서 기준금리 인상이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군나다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세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시장으로의 수요쏠림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특히 연내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는다는 기조이기 때문에 전세 시장의 강세 현상은 향후엗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박지웅ㆍ김민현 기자@kies00>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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