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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익스플로러9’ 초반 고공질주
하루새 230만건 다운로드

윈도XP 지원 안돼 한계도


지난 15일(한국 시간) 전세계에서 동시 배포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9’(IE9)의 초반 성적표가 양호하다. 하지만 전세계 사용자의 절반(운영체제 점유율 기준), 국내 사용자 3분의 2가 쓰는 ‘윈도XP’는 여전히 지원을 하지 않아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18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9’(이하 IE9)이 전세계적으로 하루만에 230만번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초에 약 26번의 내려받기가 이뤄진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공개된 베타 버전은 4000만번 이상이 내려받았다. 한국MS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E9은 ▷이전 버전보다 12배 빨라진 속도 ▷웹사이트 공간을 최대화 해주는 심플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추적방지 기능으로 강화된 보안 ▷웹 표준 준수로 코딩과 유지보수의 효율성 제고 등이 장점이다. 특히 브라우저를 켜지 않아도 한번만 클릭하면 즐겨 찾는 사이트를 열 수 있는 사이트 고정 기능도 경쟁력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이 기능 덕분에 방문자가 15~50%씩 늘었다고 한국MS은 전했다.

그러나 IE9의 초반 선전이 하락 추세인 MS의 전반적인 웹브라우저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아일랜드 IT 동향분석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45.44%, 파이어폭스 30.37%, 크롬 16.54%, 사파리 5.08%, 오페라 2%로 조사됐다.

여전히 1위지만 점유율은 1년 전(54.5%)에 비해 무려 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크롬은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웹브라우저의 갈라파코스’라고 불리는 국내만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93.01%로 압도적인 1위다.

게다가 IE9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운영체계(OS)인 ‘윈도XP’에서 설치가 안된다. 2월말 기준으로 전세계 OS 점유율은 윈도XP(48%), 윈도7(29.12%), 윈도비스타(14.41%) 순으로 높다. 절반가량이 사용하는 OS에서 새 웹브라우저가 깔리지 않는 것이다. 국내는 윈도XP 점유율이 67.07%로 세계 평균보다 더 높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XP가 나온 지 10년이 넘었고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데다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빨리 볼 수 있는 다이렉트2D 기능이 빠져 이번 서비스에서 제외했다”며 “윈도XP에 대한 지원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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