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서비스 연동 강화

검색광고 공동 판매 등

수익원까지 업무제휴 MOU


네이버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다음과 네이트가 손을 잡았다. 상호 서비스 연동을 강화하고 인터넷 포털업계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도 공동으로 판매키로 결정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14일 양사의 포괄적 업무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알림 서비스 제휴와 상호 API 공개를 통해 네이트ㆍ싸이월드와 다음의 연동이 크게 증가,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 카페나 블로그, 요즘에 올라온 글을 다음에 직접 로그인하지 않아도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해진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새 글과 사진 등은 네이트에 방문하지 않고서도 다음에서 볼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왼쪽)와 SK커뮤니케이션즈 주형철 대표가 13일 포괄적 업무제휴 양해각서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다음 뷰로 보낼 수도 있고, 미디어 다음과 아고라, tv팟 등에 올라온 게시물들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싸이월드 C로그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싸이월드 플래그에서 다음 요즘으로, 다음 플레이스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각각 자신의 위치 정보를 보낼 수 있게 되는 등 연동 기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주수익원인 검색 광고도 공동으로 판매하고 운영키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SK컴즈의 클릭당 과금 방식(CPC)의 검색광고는 다음이, 다음의 정액제 과금 방식(CPT)의 검색광고는 SK컴즈에 의해 공동 운영된다. 양사의 검색광고 영역을 상호 교체 제공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인 만큼 두 곳 중 한 곳에만 광고를 집행해도 두 서비스 모두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노출이 가능하다.

양사는 향후 모바일 웹 분야 및 모바일 앱 분야의 광고 제휴도 심층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모바일 네이트의 검색광고 부분은 다음이 판매 대행하며, 모바일 네이트의 배너광고 판매에도 다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SK컴즈의 주형철 대표이사는 “이번 제휴는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라며 “한국 인터넷 산업의 두 간판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최세훈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로 이용자들은 양사 서비스를 아울러 사용하게 돼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시너지를 통해 양사의 서비스 및 비즈니스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 기준으로 네이버는 69.58%, 다음은 20.45%, 네이트는 5.51%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9월 대비 네이버는 오히려 점유율이 5.05%포인트 상승한 반면 다음(0.8%포인트), 네이트(3.18%포인트)는 감소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