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최선호주’와 ‘매수’ 의견은 유지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업종내 최고 이익증가율 전망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 보유 등을 근거로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와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증권 김열매 애널리스트는 2일 “삼성물산에 대해 예상보다 다소 더딘 건축부문 매출인식 속도를 감안하여 동사의 4분기 실적과 내년도 실적추정을 하향조정하였다”며 “이에 따라 적정주가를 기존 9만 4000원에서 81,000원으로 하향조정하나 현대건설과 함께 건설 Top picks(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사는 선진국 시장 진출과 신사업 Value chain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동사가 추진해온 Don Valley 사업 진행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였으나 타 건설사와 차별화되는 신사업 추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광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추정EPS 감소 및 해외수주 가정 하향조정을 반영해 목표가를 7만 9000원으로 12% 하향하나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top pick을 유지한다”며 “예상보다 부진한 상사부문의 실적과 큰 폭의 판관비 증가로 수익추정 하향되기는 했으나,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내년 이익증가율은 여전히 업종평균을 상회하는 37%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동기보다 50.6% 감소한 9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2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5% 줄었다. 그러나 매출액은 12.1%증가한 6조450억원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작년 3분기 테스코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 실적이 그렇게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설에서 매출이 2조194억원(작년 동기 대비 18.6%↑), 영업이익이 639억원(50.4%↓)을, 상사에서는 매출이 4조275억원(9.1%↑), 영업이익이 296억원(50.9%↓)을 각각 기록했다.
건설 부문은 지난달 말까지 총 9조2천55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 수주는 홍콩 지하철, 카타르 루사일고속도로, 싱가포르 UIC 복합개발 등 3조2천676억원(35.4%)이었다.
올해 1∼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4천846억원과 5천90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와 26% 늘었다. 누계 당기순이익도 4천239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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