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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챗’처럼…페북 리브라로 ‘소셜+금융’ 플랫폼 노린다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요 파트너들 [페이스북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암호화폐 ‘리브라’ 백서를 공개한 페이스북이 당장 결제와 송금 서비스에서 나아가 궁극적으로 중국의 위챗 서비스처럼 SNS와 금융이 결합한 강력한 플랫폼을 추구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체인파트너스는 ‘리브라에 주목해야 할 7가지 메시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리브라의 주요 용도는 결제 및 송금이지만, 리브라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는 리브라를 구매하고 리브라 생태계 내에서 활용한 뒤 언제든지 원하는 때 명목화폐로 인출할 수 있다.

리브라재단은 리브라 인베스트먼트 토큰을 보유한 투자자 및 사용자들로부터 모은 예치금을 모아 안전자산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올린다.

그렇게 얻은 수익 중 운영비용에 쓰인 나머지는 리브라 인베스트먼트 토큰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

즉, 많은 사람들이 리브라를 사용할수록 예치금과 기대 운용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라는 것이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지갑 칼리브라와 디지털 자산 지갑 간 경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칼리브라 자회사를 세워 안전한 디지털 자산 지갑을 만들고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쉽게 리브라를 사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칼리브라는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페이스북 앱에 탑재될 예정이고 리브라를 제외한 다른 디지털 자산은 연동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 디지털 자산 지갑을 탑재했고, 애플도 크립토키트를 공개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지배력을 활용해 손쉽게 모바일에 디지털 자산 지갑을 탑재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페이스북의 지향점은 중국 텐센트의 위챗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위챗은 소통뿐 아니라 금융, 교통, 쇼핑, 게임 등의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금융 부문에서 위챗은 중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런 위챗은 리브라와 경쟁 구도를 펼치며 중국은 리브라 생태계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리브라를뒷받침하는 안전자산 바스켓이 달러, 엔,유로 등은 취급하지만 위안은 여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계 기업이 리브라 재단에 참여하거나 중국계 거래소가 리브라를 취급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리브라 성패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금융 기관 첨여를 강조했다. 현재 리브라 재단 파트너사 중 금융기관이 없어 페이스북은 골드만삭스, JP모건과 같은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혔다.

이밖에 리브라는 비트코인과 리플 같은 주요 디지털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일반 소매결제에 특화된BCH(비트코인캐시) 같은 암호화폐는 리브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브라는 웨스턴유니온 같은 송금업체 및 카드업체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페이스북이 소셜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이는 기존 은행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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