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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한글 댓글' 증발 오류 수개월 째 방치
-정렬 기준과 달리 한글 댓글 영어 댓글에 밀리는 오류도
-유튜브 대책 질문에 "할 말 없다"
-지난해 미국 등 해외 댓글 오류에는 하루 만에 조치
국내 유튜브 콘텐츠에 영어 댓글이 대부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유튜브에서 한글로 작성한 댓글 일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사라지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수개월 전부터 한글 댓글 일부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이 상위로 올라가는 유튜브 댓글 정렬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좋아요'를 적게 받은 영어 댓글이 상위를 차지하는 오류도 발생하고 있다.

유튜브 규정에 따라 욕설 또는 불쾌감을 주는 내용의 댓글은 사용자가 신고하면 해당 채널의 크리에이터가 검토해 삭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불쾌감이나 욕설 등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 댓글들도 사라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한 크리에이터는 "한글 댓글 중 일부가 지워지는 오류가 수개월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규정에 위반되지 않은 댓글도 무작위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자 338만명을 보유한 '영국남자' 채널의 경우 최신순으로 정렬할 경우 70%가 한글 댓글이지만 인기도순으로 정렬하면 상위 댓글 대부분이 영어 댓글로 나온다. 좋아요를 700개 이상 받은 한글 댓글이 좋아요 100개를 받은 영어 댓글에 밀리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용자들의 불만은 고스란히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돌아가고 있다.

또 다른 크리에이터는 "유튜브에 대한 불편 사항이 발생하면 사용자들은 가장 먼저 해당 채널 크리에이터에게 책임을 돌린다"며 "전업으로 유튜브를 하는 경우에는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결 방안에 대해 유튜브측은 "'버그' 때문"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소비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미국 등 해외 곳곳에서 댓글이 사라지는 오류가 발생했을 당시, 유튜브는 하루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

권헌영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은 "유튜브가 해당 오류에 대해 명확히 규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오류를 입증 의무라는 정관을 위배하는 것으로 법적 소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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