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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영 “의료진의 희생 아닌 시스템이 감염병 막는 나라 만들 것”[21대 국회, 주목! 이사람]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신현영캠프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봅니다”

신현영(40)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 공천에서 1번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코로나19로 인해 나라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당이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신의 신 당선인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을 거쳐 한국여자의사회 법제이사를 지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 실시간 감염병 현황을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감염병에 대응하는 방법이 다양화돼야 한다는 걸 실감한 신 당선인은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에 공모했다.

신 당선인은 “(비례정당인) 시민당의 한계를 따질 여력도 없었고, 정치에 대해 조언을 받을 멘토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그저 좋은 의료정책을 구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코로나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건 의료진의 희생 덕이 크다”며 “누군가의 희생에 기댈 게 아니라 감염병대응을 더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른바 ‘마스크 대란’ 때처럼 감염병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보호장구가 미비하면 도미노처럼 문제가 커진다”며 “이를 대비할 상시체계를 마련해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당선인이 추진하는 법안 1호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이야기한 ‘질병관리청’ 법안이다. 그는 “‘본부’가 ‘청’이 되면 예산권이나 인사권의 자율성을 얻어 더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아래 복지차관 뿐 아니라 ‘보건차관’을 두는 ‘복수차관제’는 2호 법안이다.

신 당선인은 두 아이를 둔 엄마다. 그는 “정치 입문 당시 가장 고민됐던 것이 아이들의 향후 4년이었다”라며 “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분은 아이들을 돌봐주고 계신 시아버지였다. 많이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엄마로 사회생활을 하는 게 쉽지 않다”며 “‘82년생 김지영’을 보면서도, 동시에 너무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엄마의 삶에 공감했다”고 했다. 이어 “남자든 여자든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 당선인은 “4년 후 ‘보건·의료 정책은 신현영 의원실에서 많이 나왔지’라는 얘기를 들으면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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