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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여주 마저 꺾였다…서울·수도권 전역 팔자>사자 [부동산360]
‘비규제 풍선효과’ 이천시, 1년 단기 급등 뒤 매수세 꺾여
수도권 전역에 집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아져
강원·전북 등은 아직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수요 지속
경기 이천시 전경.[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풍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경기도 이천시도 초강력 대출 규제를 피하지 못하고 주택 매수세가 꺾였다. 이천시와 여주시가 포함된 경기동부권의 매매수급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지면서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모두 통계상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따르면 1월 둘째 주(10일 기준) 이천시가 포함된 경기동부2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8로 1년여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수급지수(0~200)가 100 이하로 내려간다는 것은 시장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의미다.

이천시는 지난해 연말에도 여타 수도권 지역과 달리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던 곳이다. 현재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는데 이천시와 함께 여주시, 포천시, 양평군, 연천군, 가평군 등 6곳만 규제를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이다. 세금과 대출규제가 덜해 투자자들이 몰리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주택 시장의 에너지가 떨어지자 이천시 마저 매수세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서울·수도권 전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는 지역은 한 군데도 없어졌다. 시·도 통계로 보면, 서울은 92, 경기는 93.3, 인천은 99.8이며 특히 서울 도심권(89.6)과 김포·고양·파주가 속한 경기 경의권(87.5)은 90에도 미치지 못한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에서도 동부2권(104.0)이 유일하게 수급지수 100이상을 수성하고 있으나, 매매시장이 한 풀 꺾이면서 전세시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미지수다.

인천광역시도 이번주 들어 전세수급지수가 99.6을 기록하며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 서구 등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과 입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지방 아파트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아직까지 매매와 전세 모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모양새다. 광주광역시는 매매수급지수가 101.6, 전세수급지수가 104.4로 나타났다. ▷강원(102.5, 100.8) ▷충북(100.0, 104.9), ▷충남(100.0, 101.8), ▷전북(102.6, 101.7), ▷경남(100.2, 102.1), ▷제주(101.4, 103.1) 등도 주택시장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천시가 공급 초과로 돌아선데 대해서 단기 급등 피로감으로 해석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뒤늦게 따라 오른 이천시가 가격 갭이 커짐에 따라 추가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는 것”이라며 “다만 매수세 감소가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원장은 또 “아파트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보려면 최근 3개월 통계만으론 부족하고 최소 2분기 이상 지속되는지 살펴야 한다”며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광범위한 하락장이 나타나야 부동산 시장의 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진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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