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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대신 기업들이 택한 이 곳…급부상하는 성수, 구로 오피스 [부동산360]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 분석
강남·판교 사무실 구하기 어려워 진 탓
지난해 본사 이전 사례 전년도 보다 3배 늘어
서울 시내 오피스 밀집지역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 성수동과 가산·구로 디지털단지(G밸리), 을지로가 오피스 선호지역으로 급부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오피스를 이전한 고객사의 20%가 성수동,을지로 등 도심권,가산·구로 디지털단지로 이전을 원했다. 전년도에 비해서 실제 회사를 이전한 숫자도 3배에 달했다.

성수동은 최근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몰리면서 집적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크래프톤과 무신사 등이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거나,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MZ 세대(20~30대)가 선호하는 리테일 상권이 형성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는게 알스퀘어의 설명이다.

2010년 초반 판교에 밀려 과거의 명성을 잃었던 가산·구로 디지털단지도 최근 재차 부상하고 있다. 강남·판교에 빈 오피스가 없는 상황에서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을 통해 강남권 이동이 쉽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넷마블이 구로디지털단지에 신사옥 ‘G타워’를 짓고 입주를 마쳤다.

노포와 인쇄소, 경공업 공장 등으로 붐볐던 을지로도 인기 업무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게임업체 컴투스는 최근 1559억원을 들인 을지로3가 신사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알스퀘어가 벤처기업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내 1만418개의 벤처기업 중 가장 많이 사무실을 두고 있는 곳은 강남구(2276개)로 집계됐다. 이어 금천구(1362개)와 서초구(995개), 구로구(733개), 마포구(753개), 성동구(727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IT 기업의 1지망 선호지는 여전히 강남권이지만, 최근 수급 불균형으로 오피스 확보가 쉽지 않아 성수, 가산·구로 등을 차선책으로 꼽는 고객사가 많다”라며 “IT 기업이 입주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갖춰져 있고, 지하철역이 가까워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한 곳으로 기업이 몰린다”고 말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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