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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주택 잡으니… 상가·빌딩으로 투자 몰린다 [부동산360]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2년 연속 증가세
상가 등 거래비중도 급증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달라진 업무, 상업 환경이 관련 부동산시장 수요를 늘린 결과다. 또 주택 및 오피스텔의 급등이 규제로 이어지며 투자 수요가 이들 상업업무용 상가로 전환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건축물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34만6267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통계가 안 나온 12월을 제외하고서도 2020년 거래량 33만5556건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018년 37만1758건을 기록한 후 2019년에는 30만3515건으로 거래가 줄기도 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급증하기 시작했던 시기다. 하지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가를 포함한 ‘그 외’의 거래 비중이 늘어난 점이 시선을 끈다. 현재 상업업무용은 ‘오피스텔’과 ‘그 외’로 구분해 공표하는데 그 외에는 상가가 포함된다. 지난해 ‘그 외’는 거래 비중에서 56.6%를 차지해 2020년 51.8%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이 주거 용도로 사용될 경우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우려해 투자 수요가 상업시설로 몰린 결과로 해석했다. KB국민은행의 ‘2021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산 5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빌딩·상가 투자 비중이 14.4%로, 50억원 미만 6.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도 주거 용도로 쓰면 주택 수에 합산돼, 상가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들이 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석은 앞서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가 ‘2022년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억눌렸던 투자 수요로 인해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CBRE는 올 한 해 아·태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최소 5% 증가한 1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의 1420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그레그 하이랜드 CBRE 아시아태평양캐피탈 마켓 총괄은 “올해도 물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며 “임차인들의 사무실 복귀 및 ESG 경영 추세에 힘입어 신규 임차인을 타깃으로 한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라고 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강세 배경을 전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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