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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금메달 쓰레기통에 버렸다”…클로이 김, 대체 왜

클로이 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인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22)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타임은 최근호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주목할 선수 12명을 선정해 소개했는데, 클로이 김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단독 표지 모델로 나와 커버스토리로 다뤄졌다.

클로이 김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에 다녀온 후 금메달을 부모님 집의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나를 짓누르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이었다”고 그간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평창 올림픽 이후 프린스턴대에 입학해 2019년부터 1년 정도 선수 활동을 일시 중단했던 클로이 김은 당시 일부 인종차별 주의자들의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인종차별과 증오범죄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 운동선수이고, 올림픽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인종차별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달 수백 건의 증오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받은 메시지에는 ‘멍청한 동양인’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과 외설적인 욕설 등이 담겼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소개된 클로이 김.

클로이 김은 당시 “ 사람들이 이런 식의 행동이 괜찮다고 생각해 마음이 아프다. 정말 무력하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 무척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숨지말고 당당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난해 설원에 복귀한 클로이 김은 여전히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평창 이후 출전한 월드컵, 세계선수권 총 8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클로이 김은 이번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큰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이전에 해온 것보다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타임은 올해 16세인 피겨 스케이팅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와 같은 피겨의 네이선 첸, 앨리사 류(이상 미국),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여자 스키 점프 레전드 다카나시 사라(일본) 등 12명을 베이징올림픽 ‘주목할 선수’로 소개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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