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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누비는 규현, 다시 감성 발라더로
슈퍼주니어·뮤지컬 배우·솔로 ‘1인 다역’
미니 4집 ‘러브 스토리’…사계절 프로젝트 완결
“누군가에 의미 되고 공감 얻는 가수이길”

요즘 규현은 1인 다역에 한창이다. 아시아를 사로잡은 K팝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라더로 자리매김했으며, 무대를 사로잡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지금은 두 얼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무대 위에선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규현이 다시 ‘감성 발라더’로 돌아왔다.

네 번째 미니음반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발매한 규현은 새 앨범에 대해 “예전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 들으면 좋을 노래들”이라고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말했다.

이번 앨범은 2020년 시작한 규현의 사계절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 계’(PROJECT : 季)를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슈퍼주니어에서 홀로서기 해 솔로가수로 음악적 역량을 쌓아온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드리밍’(Dreaming·여름), ‘내 마음을 누르는 일’(가을), ‘마지막 날에’(겨울), ‘커피’(봄), ‘투게더’ (여름) 등의 노래를 냈다. ‘러브 스토리’에는 지금까지 선보인 곡들과 함께 타이틀곡 ‘연애소설’을 수록했다.

“‘연애소설’은 이별을 한 후에 예전에 읽었던 오래된 연애소설을 다시 읽어보면서 과거와는 다른 감정을 내뱉는 노래예요. 사실 이 노래는 가을에 나왔어요. 겨울곡을 한 곡 더 만들 생각도 있었지만, 곡을 듣다 보니 이 노래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표를 찍어도 될 만한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규현의 사계절 프로젝트는 거창하게 시작하진 않았다. 그는 “사계절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큰 욕심 없이 시작해 홍보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산뜻한 노래를 내고 싶고, 가을과 겨울에는 발라드를 하고 싶고, 봄에는 ‘살랑살랑’한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욕심은 없었지만, 차트도 보게 되더라고요. 노래는 너무 잘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나온 지도 몰라서 속상한 느낌도 있었어요.”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한 장의 앨범으로 완성되자 보람도 크다. 그는 “이 곡들을 모아 나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공연에서 (팬들과) 같이 부르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발라더 답게 규현은 “365일 중 364일은 발라드만 듣는다”고 했다. “저는 후렴보다는 도입부에서 공을 들여서 간드러지게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아리게 하는 감성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요즘엔 시적인 느낌의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예전만큼 많지 않잖아요. ‘연애소설’은 늘 제가 지향한 감성의 노래예요.”

가수로, 센스 넘치는 예능인으로, 강력한 존재감의 뮤지컬 배우로 달려온 규현은 “막연하게 가수가 되고 싶었던 마음을 지나 이젠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공감을 얻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나 스스로가 행복해서 노래를 불렀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누군가를 만족시켜야 하고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로가 된 것 같으면서도 순수함과 열정으로 음악 했던 때와 달라진 것 같아 속상한 마음도 있지만, 이렇게 성장하는 건가 싶어요.”

사계절을 마무리하는 이번 앨범은 지난 계절을 보내며 성장한 그의 음악이 함께 담겼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저의 노래 선물이에요. 1년 사계절 내내 제 노래와 함께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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