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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산은 부산 이전? 산업 모르는 소리… 득보다 실 많다"
"산업이 먼저고, 금융은 보조인데… 주객전도"
[사진=이동걸 산은 회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에 대해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은 최근 이재명, 윤석열 등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산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진보가 아닌 퇴보, 금융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산은 회장으로서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산은이 금융경제 수도인 서울에서 아우르며 전국의 균형 발전을 지원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산은을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에 대해 "산업과 기업이 돌아가는 방식을 모르니까 그러는 것. 산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격 있는 산업·기업이 먼저 존재하고, 금융이 이를 뒷받침해 주는 방식이 돼야 하는데, 금융을 먼저 이전시키면 산업이 따라서 번성할 것이라고 보는 '주객전도'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말이 마차 앞에 있어야 마차를 끌텐데, 말 앞에 마차를 놓고 끌어봐라 하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산은 부산 이전 주장은 지역 정치인들의 '소탐대실'격 주장이라며 "소탐은 지역에 돌아가고 대실은 국가 전체에 돌아가는 것, 옆집 해체하더라도 우리집에 대들보 오면 나는 이익이라는 심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태도 보면 헌 기업에 계속 돈을 메워 살리는 것을 지역 개발이라 생각하니 성과는 없고 돈이 많이 든다"라며 "산은은 구조조정은 빨리 정리하고 새 살을 돋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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