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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국보 경매…간송이 내놓은 불상·불감 모두 낙찰 실패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케이옥션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사상 초유의 국보 경매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미술품 경매 사상 처음으로 나온 국보(國寶) 두 점이 모두 유찰됐다.

27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열린 새해 첫 경매에 나온 간송미술관의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과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이 모두 유찰됐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한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으로 협시보살이 모두 새겨진 일광삼존(一光三尊) 양식이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로 미뤄 백제 위덕왕 10년(563)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로, 11~12세기 고려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유물은 간송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개인 소유로, 간송미술관이 관리해왔다.

간송미술관은 이번 경매를 앞두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국보 2점의 매각을 진행하려 한다”며 “누적된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어려운 결단으로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보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 [케이옥션 제공]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국보 72호)과 금동삼존불감(국보 73호)은 이날 경매에서 각각 32억원, 27억원에 경매를 시작했으나 아무도 응찰에 나서지 않아 다시 간송미술관으로 돌아가게 됐다.

앞서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에도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금동보살입상' 등 2점을 경매에 내놨다. 당시엔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찌감치 구입 의사를 밝히며, 경매 유찰 뒤 30억 원을 들여 해당 작품을 구매했다.

지금까지 국내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문화재는 보물 ‘청량산 괘불탱’으이다.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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