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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로 다시 맞붙은 美中…우크라 해법 놓고 이견
블링컨 "러 침략이 문제" vs 왕이 "러 안보우려 중시돼야"
긴장완화 필요성엔 공감

[123RF]

[헤럴드경제]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27일(한국시간) 통화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두고 첨예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미국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 발표를 종합하면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적인 침략이 야기할 세계 안보와 및 경제 리스크'를 강조한 반면 왕 부장은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가 중시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령이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데 이어 이번에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무력 시위에 나선 러시아에 책임을 돌린 반면,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이 러시아로 하여금 행동에 나서게 만들었다는 인식을 드러냄으로써 미국의 책임을 지적했다.

왕 부장은 "지역의 안보는 군사 집단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것으로 보장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포함한 나토 동진을 반대하는 러시아 입장을 분명하게 지지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은 러시아가 위협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한 반면, 중국은 미국이 나토 동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미국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전략 공조가 이번 통화에서도 분명히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긴장 완화의 필요성 자체에는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긴장 완화와 외교가 진전을 위한 책임있는 길이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왕 부장은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는 한편 국면을 자극하고 위기를 과장해 선전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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