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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불모지’ 호남 공략 박차…득표율 20% 가능할까[정치쫌!]
국힘 “최다 득표 넘어 호남 3곳 중 2곳 이상 승리 목표”
與, 호남 총력 지원…권성동 “전남에 예산 폭탄 투하”
이준석, 지난 18일 이어 전날 광주 찾아 현수막 교체
5·18 기념식 참석 영향도…김기현 “진정성 보여드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 서구 치평동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과정에서부터 공을 들여온 ‘서진(西進) 전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오는 6·1 지방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5·18 기념식에 사실상 의원 전원이 참석하고, 당 지도부가 호남 지역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등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지선에서도 호남 득표율 목표치를 20%로 두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역 후보들이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8일 전남 선대위회의에 참석해 “제가 당 대표되고 호남을 찾은 게 오늘이 20번째”라며 “대선 때 저희가 (보수정당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율을 달성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2018년 치러진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광주와 전남에선 공천을 하지 않았고 전북은 신재봉 후보가 출마했지만 득표율이 2.72%에 그쳤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역대 최다 득표율을 넘어 광역단체장의 경우 광주·전북·전남 세 곳 중 두 곳 이상은 이기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호남의 지역발전 현안에 도움이 안 됐다는 민심이 실제로 지역발전을 위해서 작동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의 각 시·도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득표율보다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온다. 지역 연고가 있는 후보가 선거에 나오는 만큼 윤 대통령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광주 12.7%, 전북 14.4%, 전남 11.4%의 득표율로 보수정당 후보 사상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국민의힘 전북도당사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

호남 지역 득표율 20% 달성을 위해 당 지도부에선 총력 지원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전북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전북에 온 김에 약속 하나 하겠다. 정운천 의원 뿐 아니라 이용호 의원 모두 국회 예결위원회에 배정하겠다”며 “두 분을 통해 전북 발전을 위한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전남 선대위 회의에서도 “지난 30년간 전남 발전이 이뤄졌지만 획기적 성과는 없었다”며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을 설득해 이 지역에 예산폭탄을 투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나 호남 공략에 앞장선 이 대표는 지난 18일 5·18 기념식 및 선대위 회의 참석을 위해 호남 지역을 찾은 데 이어 전날에도 광주를 찾아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와 곽승용 광주 북구 기초의원 후보의 훼손된 현수막을 직접 교체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수막 교체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앞으로 이런 일에도 굴하지 않고 호남 특히 광주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자정에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왔다”며 “우리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그런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국무위원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기념식에 국민의힘 의원 99명과 이 대표가 단체로 참석한 것 또한 지방선거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라디오 방송에서 “(5·18 기념식 참석이) 꼭 지방선거를 의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대통합, 동서화합, 영남-호남의 갈등을 메운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전달되고 저희들의 진정성을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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