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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뒷통수 쳤다가” 결국 이런 일이…
구글 폴더블폰 예상 렌더링 이미지. [나인투파이브구글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 도저히 못 따라가… 구글 ‘접는폰’ 결국 또 백기?”

구글이 올해 하반기로 미룬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출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나 홀로 질주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플립 시리즈와 경쟁해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애플에 대항 삼성과 오랜 동맹관계를 이어왔던 구글은 자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사실상 삼성과 경쟁에 나섰다. 삼성도 구글의 존재가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26일 IT 팁스터(정보유출가) 및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자사 첫 폴더블폰을 내년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벌써 두 번째 연기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말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올해 말로 일정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 영도 자신의 트위터에 “공급망의 여러 소식통으로부터 구글 폴더블폰 출시가 내년봄으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구글 폴더블폰 예상 렌더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캡처]

구글은 최근까지 울트라신글래스(UTG)를 커버윈도에 적용한 7.57인치(내부 화면) 크기의 인폴딩(안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품의 완성도나 시장 상황으로 미루어 미국, 유럽 등에서 삼성전자와 맞붙어 유의미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전 세계 폴더블폰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독과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및 갤럭시Z플립3의 전 세계 폴더블폰시장 점유율은 77%에 달한다. 전작의 판매량까지 더하면 80%를 훌쩍 넘어선다.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대다수가 갤럭시Z폴드3·플립3와 가격, 제품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0%대이지만 폴더블폰 점유율(시장조사업체 IDC)은 28.8%에 달하며 화웨이(49.3%)에 이은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마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에 의존하는 구글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의 패널 양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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