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 같은 동네 아파트 산 비율 지난해보다 3%p 늘어…“실수요자 늘어난 것”
직방,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자료 분석
같은 관할 시군구내 매입 비율 올해 반등
“집값 상승 기대하는 원정 투자 비율 줄어든 것”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주변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지역 거주자들의 거래 비중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원정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의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가 매입한 비율이 지난 1년 간 39%에서 올해 1~4월 41.7%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시군구는 동일한 기초자치단체를 의미한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종로구 거주자가 종로구에 위치한 아파트를 사들인 것이다.

같은 구내 매입자 비율은 2018년 44.3%, 2019년 43.7%, 2020년 40.6%, 2021년 39%로 계속 줄다가 올해 반등했다. 같은 기간 관할 시도 내와 관할 시도외 매수자의 비중은 계속해 늘어나다가 지난해 61%에서 올해 58.3%로 줄었다. 통상적으로 외지인 거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위주의 매입이 늘어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띄며 지방 등에서 서울에 원정 투자를 오는 것이 늘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줄어들자 외지인들의 거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 서울 집값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며 외지인들이 투자하기에는 가격 자체가 부담스러운 액수가 됐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합수 건국대 겸임교수는 “한 지역에 오래 살다 보면 자녀 학교 문제와 생활 여건 등이 익숙해지며 인근 지역에서 집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며 “같은 관할 구내 매입은 통상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자에 의한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세종특별자치도의 경우 지난해 관할 시군구내 매입자 비율이 70.7%였던 것이 올해 58.1%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관할시도 외 즉 외지인들의 구매 비율은 29.2%에서 41.9%로 크게 늘었다. 정부 부처 등이 많이 몰려있는 세종시의 직장 구조상 지난 3월 대선 이후 정권이 바뀌며 그에 따른 공무원들의 이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