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내·아빠 이어 아들 캐디? KPGA 류현우, 13세 아들이 캐디맡는다
류현우와 그의 아들 다승 군./K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아내 캐디, 아빠 캐디에 이어 아들 캐디가 등장했다.

최근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아내 캐디’ 열풍이 불었다. 지난 달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양지호(33)가 첫 승을 거둘 당시 그의 아내이자 캐디 김유정(29) 씨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 씨는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하겠다는 양지호를 만류하며 아이언으로 끊어가자고 설득하는 장면이 방송에 중계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최호성(49), 허인회(35), 이형준(30)도 아내 캐디와 플레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아내가 캐디를 해주면 편하고 든든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버지가 캐디를 하는 경우도 있다. 여자투어에는 아빠캐디가 많았지만, KPGA에서는 흔치 않았다.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김성현(24), 2020 ‘제네시스 대상’ 김태훈(37), ‘장타자’ 장승보(26)는 한 때 아버지와 호흡을 맞췄다.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강원 춘천 소재 남춘천CC에서 진행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아들 캐디’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주인공은 바로 류현우(41)와 아들 다승(13) 군이다.

류현우는 “다승이가 올해로 초등학교 6학년이다. 어렸을 때부터 캐디를 하고 싶다고 졸랐다. 6학년이 되면 캐디시켜 준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벌써 6학년이 됐다.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웃은 뒤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다승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투어 시드가 없는 류현우는 이번 대회에 일본투어 소속 선수로 참가한다.

류현우의 아내는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아직 어린 나이라 나흘동안 캐디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남편은 본인이 많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안심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류현우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했다.

류현우는 “다승이가 아직 골프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다.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거나 전지훈련지에 가족과 같이 갔을 때 라운드 몇 번 한 것이 전부”라며 “골프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웃었다.

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