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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정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R 단독선두 “아내에 우승컵 바치고파”
스폰서 주최 대회서 첫날 8언더파 맹타
아내 강예린도 한국여자오픈 첫날 선두권
골프 사상 첫 부부 동반 우승 기대감

함정우 [K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스마일 맨’ 함정우(28)가 스폰서 주최대회서 오랜만에 단독선두에 오르며 결혼 후 첫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함정우는 16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맹타를 휘두르며 8언더파 64타를 쳐 오후 4시 현재 이규민·현정협(이상 6언더파 66타) 등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함정우는 이로써 8개월 만의 우승이자 생애 첫 스폰서 대회 우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함정우는 2019년 SK텔레콤 오픈과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서 투어 2승을 보유 중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함정우는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버디행진을 펼쳤다. 11번홀(파4) 6m에 이르는 퍼트를 떨어뜨려 첫 버디를 낚은 뒤 15,16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8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인 그는 후반에도 4타를 더 줄이며 기분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함정우는 "스폰서 대회라 응원도 많이 해 주셔서 그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활짝 웃으며 "프로 선수라면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플레이가 좋지 않다. 내 스타일 대로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재미있게 쳐야 성적이 좋다"고 했다.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서 거둔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인 함정우는 "지난주 KPGA 선수권서 컷탈락하고 많이 생각해봤다. 분명히 지난해보다 샷도 좋고 연습도 많이 했는데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그린 위 좋은 위치에 공을 잘 올리면 퍼트에서 실수가 나왔다. 전반에 3타를 줄였으면 후반 홀에서는 샷 실수가 나오는 등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고 돌아봤다.

함정우는 지난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동갑내기 강예린(28)과 결혼했다.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결혼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강예린은 이날 개막한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4시 현재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남녀 투어 사상 최초의 부부 동반 우승이 이뤄질지 기대된다.

함정우는 "아까 경기 끝나고 스코어를 보니 3타를 줄이고 있었다. 잘 했으면 좋겠다. 서로 대회장으로 가기 전에 ‘이번 주도 잘하자’, ‘돈 많이 벌어 오자’라는 대화만 한다. 서로의 골프에 대해 깊게 대화하지는 않는다"며 "올해 시즌 개막 전 목표가 결혼한 아내에게 우승컵을 바치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서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함정우와 강예린 부부 [SIG 제공]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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