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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 챔프' 박민지 한국여자오픈 첫날 6언더 단독선두 '2연패 시동'
지난 주 우승 후 하루 쉬고 출전 “힘들었는데 감사한 라운드”
이가영 현세린 강예린 등 12명 한 타 차 2위 포진 혼전 예고
박민지가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음성)=김성진 기자] 출발은 보기였지만, 끝은 단독선두였다.

'대세골퍼' 박민지(24)가 내셔널타이틀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첫날 선두로 나서며 대회 2연패를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다.

박민지는 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오지현 이다연과 함께 '역대 챔피언조'로 나섰다. 그러나 티오프 전 이다연이 허리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오지현과 2인플레이로 진행하는 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물론 아직 2연패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한타 차 2위에 무려 12명이 자리하고 있어 선두권이 추려지기 전에는 예측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박민지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두번째 홀을 보기로 시작했는데, 그 홀을 빼면 어프로치 잘돼 수월하게 풀렸다. 정말 감사했던 라운드였다. 흐름을 타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같은 투어밴에서 워밍업을 하다 이다연의 기권소식을 들었다는 박민지는 “여기까지 와서 기권하는 심정을 생각하면 속상할 것 같았다”며 “둘이 치느라 계속 앞팀 플레이를 기다려야했는데, 대신 신중하게 샷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의 1번홀 티샷 모습./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면 40년만에 '한 시즌 3개 대회 타이틀방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의외로 본인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박민지는 “항상 우승은 목표로 하지만, 그런 기록은 우승하면 세워질 수 있는 거라고 여기고 플레이하는 편이다. 얼마 전 유퀴즈라는 프로에서 '계획은 세우지않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산다'는 말이 나에게 참 와닿았다. 거창한 계획보다 그날 플레이, 그날 샷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지난 주 대회에 우승하면 푸드트럭을 선수들에게 쏘겠다고 한 공약을 지켰다. 박민지는 "어제(15일) 소떡소떡을 쐈는데 550개가 나갔다고 하더라. 그렇게 사람이 많았나(웃음) 싶었지만 선수들이 너무 좋아했고 여러개 먹었다고 해서 좋았다. 앞으로 이런 문화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박민지는 2라운드 이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는게 버디를 잡는데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드라이버샷 정확도에 신경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루키 윤이나가 10번홀(파5) 6오버(섹스튜플보기) 11타를 친 뒤 .다음홀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가 됐고, 황예나는 전반을 마치고 챙겨온 볼 6개 중 5개를 잃어버리자 기권하기도 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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