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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에 선 ‘불주먹’…김지연, UFC 277 명운 건 한판
카자흐 아가포바와 대결…직전 3연패 부진 씻고 반등할까
피니시 적극적으로 노려야…“내 장점 극대화 하겠다”
[게티이미지] 김지연이 직전 경기에서 상대 프리실라에게 라이트 훅을 던지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여성 파이터 ‘불주먹’ 김지연(32)이 UFC 277에서 마리야 아가포바(25·카자흐스탄)를 상대로 명운을 건 한판을 벌인다. 3연패(총 3승5패)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또 진다면 UFC에 계속 머물기 어렵다.

UFC는 오는 7월 3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에서 열리는 ‘UFC 277: 페냐 vs 누네스 2’에서 김지연이 아가포바와 여성부 플라이급에서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김지연은 인터뷰에서 “경기를 앞두고 그런 부분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싸우고 싶다. 그러다 보면 결과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현재 김지연은 태국에 있는 방 타오 무에타이에서 세계적인 MMA 코치 조르쥬 힉맨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힉맨은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라엘 아데산야 등을 지도했다.

상대 아가포바의 전적은 10승 3패(UFC 2승 2패)로 타격과 서브미션 모두 뛰어난 피니시 능력을 자랑한다. 10번의 승리 중 8번이 피니시승이고, 그 중 6번이 1라운드 피니시다.

김지연의 장점은 동양태평양여자복서협회(OPFBA) 챔피언 출신답게 주먹 화력이다. 상대 아가포바 역시 카자흐스탄에서 7년간 아마추어 복서 활동을 했고, 그 중 5년은 국가대표팀에서 훈련한 복서 출신이다.

김지연은 직전 경기인 프리실라 카초에이라전에서는 유효타에서 170 대 102로 크게 앞섰으나 판정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포인트 위주로 실리를 취하는 전략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리스크를 감수하고 피니시를 적극적으로 좇지 않는 스타일이 판정 채점이나 인기도 면에서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UFC에서 치른 8전중 지든 이기든 KO경기가 단 한 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결국 이번 경기야말로 주먹으로 사생결단을 봐야할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래야 관중과 UFC 측에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계약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지연은 상대 아가포바에 대해 “젊고 힘이 좋은, 터프한 선수다. 나랑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상대의 부족한 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내 장점을 극대화하는 영리한 운영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UFC 277 메인 이벤트에서는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2, 미국)가 아만다 누네스(34, 브라질)를 상대로 첫 번째 방어전에 나선다. 1차전에서 페냐는 12연승을 달리던 누네스를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플라이급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8, 멕시코)와 카이 카라-프랑스(29, 뉴질랜드)의 플라이급 잠정 타이틀전이 벌어진다.

이 대회는 TVING(티빙)을 통해 생중계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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