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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황제’ 드레슬, 잔여 경기도 포기…‘의학적 이유’는 여전히 물음표
케일럽 드레슬이 19일 세계수영선수권 접영 50m 2연패에 성공한 뒤 환하고 웃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의학적인 이유’로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준결승에 나서지 않았던 '수영황제'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결국 잔여 경기도 모두 포기했다.

AP 통신 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수영연맹이 드레슬의 세계선수권대회 잔여 경기 출전 포기 결정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수영연맹은 "이번 결정은 드레슬과 그의 코치, 팀 의료진과 협의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는 선수의 건강을 늘 최우선시하며, 드레슬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후계자로 불리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드레슬은 지난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95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47초60)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하고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 경기를 두 시간 가량 앞두고 돌연 기권했다. 당시 미국 수영대표팀은 자세한 설명 없이 "의학적 이유로 드레슬과 그의 코치, 팀 의료진과 상의해 드레슬이 자유형 100m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표팀은 드레슬의 남은 경기 참가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레슬의 기권으로 자유형 100m 예선에서 공동 17위를 차지한 황선우(강원도청)가 준결승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돼 부랴부랴 경기에 나섰다.

앞서 이번 대회 접영 50m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루고 계영 400m에서 미국의 3연패를 합작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드레슬은 이번 대회 자유형 50m와 접영 100m에도 출전할 예정이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린지 민텐코 미국 선수단장은 취재진에게 "드레슬은 현재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빠른 결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드레슬의 출전 포기 결정이 정신적인 문제 때문인지, 육체적인 문제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에따라 미국 대표팀이 당초 밝힌 '의학적인 이유'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드레슬은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7관왕, 6관왕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MVP에 뽑혔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5개의 금메달(자유형 50m·100m, 접영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을 목에 걸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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