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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좋은 선생인가?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골프는 내게 친숙하지 않은 생경한 근육을 쓰고, 일상 생활이나 여타 스포츠에서 사용치 않는 어색한 동작을 하기에 혼자 익혀서 상당한 수준에 오르기가 어렵다. 골프 선험자나 소위 티칭 프로에게 배우고 익히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요즘은 방송 매체나 유튜브 등의 영상을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한 가르침이 내게 적합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역효과의 경우도 흔하다. 과연 누구,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이 좋을까?

1. 전념하는 티칭 프로가 좋다.

나를 가르치는 프로라면 티칭에 전념하는 프로가 좋다. 자신이 골프를 잘 친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며 티칭은 티칭의 스킬이 있어야 한다. 투어 프로라면 경기력에 집중하고 티칭 프로라면 티칭에 전념하는 것이 맞다. 간혹 병행하는 프로가 있는데 프로 자신이 선택하는게 맞다.

2. 기량이 겸비되면 금상첨화이다

잘 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90~100타를 치면서 피 교육자에게 신뢰를 주기는 어렵다. 더불어 시범을 보이는 것도 교육의 한 방법이기에 잘 치는 것도 중요하다. 티칭 프로라면 티칭에 전념한다는 핑계로 필드에서 피교육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수준을 항시 경계해야 하며 자신의 기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3. 충분한 이론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성인을 지도하는 경우 이론으로 설득하지 못하면 피교육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후, 동작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골프 에티켓이나 골프 룰의 교육도 티칭 프로의 몫이기에 최소한의 이론은 티칭 프로에게 필수다. 공을 기막히게 잘 치는 주니어가 성인을 잘 가르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4. 나와 비슷한 프로가 좋다

체격 조건이나 연령 또한 너무 차이가 나면 교육이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가급적 나와 체격 조건이 비슷하다면 지도하거나 배우기에 좋다. 비슷한 스윙을 따라 하기도 좋고 서로의 이해를 구하기도 쉽다. 더불어 주니어라면 주니어 전문 프로에게 시니어라면 시니어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나이 지긋한 프로에게 배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목표 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지도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드라이버 샷을 180m 치면서 7자를 칠 수는 있지만 드라이버 250m를 못치는 KPGA 선수는 불가능하다.

5. 나를 사랑해 주는 프로를 만나야 한다

교육자와 피교육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애정과 관심이다. 지난번 레슨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가르쳤는지 서로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애정과 관심, 열정을 갖고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지극정성이면 무엇이든 통할 수는 있다. 진심으로 배우고자 한다면 같은 선생님이라도 열심으로 임하게 된다. 선생님에게 보다 많은, 열심히 하는 티칭을 원한다면 그에 상응한 레슨비도 당연하다. 천성적으로 열심인 프로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를 탓할 수만은 없다. 티칭을 업으로 사는 프로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해야 하고 지극정성의 레슨을 구해야 한다.

6. 연습 없이 배우는 것은 헛일이다

모르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티칭이다. 티칭 프로와 트레이너는 구분되는 것이 좋다. 물론 티칭과 트레이닝을 같이할 수 있으면 좋기는 하다. 초보라면 티칭과 트레이닝(연습)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가 좋으며 중급자 이상이라면 자율적인 연습을 전제로 티칭만도 좋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연습은 필수다. 골프 기량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시간을 할애함에 있어 간헐적인 장기 연습 보다는 집중적인 단기 연습을 권한다. 골프는 근육 기억 운동인 바 머슬 메모리는 단기 집중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골프이론가, 젠타콰트로 대표]

peop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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