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테블릿PC로 메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구원’으로 꼽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제가 대표에 대해 어떤 공격을 하거나 그랬던 적이 없다. (이 대표) 본인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저에 대해서 불편해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한번도 그런 행동도 한 적 없고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방송 프로그램 ‘뉴스외전’에서 ‘외부에서 이 대표랑 의원님이 굉장히 사이가 안 좋은 걸로 평가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평가하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대표는 왜 그렇게 (안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운다고 평가하나’는 질문에는 “저도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며 “저는 그렇다고 거기에 대해 반응하거나 비슷한 정도로 공격하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저랑 인연이 있었던 적이 몇 번 있었다”며 “선거 때 서로 상대방으로 서로 경쟁한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총선 때 이 대표가 처음으로 정치계에서 출마를 했었던 때다. 저는 3번을 달고 이 대표는 1번을 달고 제가 20%포인트 이상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그때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다든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제가 다른 분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이 대표 징계에 대해 어떤 해법이 가장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당에서 윤리위원회는 굉장히 독립적 기구”라며 “윤리위에서 독립적으로 사실에 근거해 판단하고 조치를 취하면 거기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당권 도전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다가올 2년 간의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 문제”라며 “그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는 사람이 평가받고 당의 책임을 맡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