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준석 “익명인터뷰? ‘대포차’ 같은 것, 대통령실·당 불화 목적”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영일만대교 현장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른쪽은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며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고 한 언론 보도를 놓고 "국민 여러분도 익명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다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사이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같은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경북 포항시 국가해양정원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익명 인터뷰는 보통 당 내부에서 공격할 때 자주 활용된다. '대포차' 같은 것"이라며 "나중에 어떤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다. 무책임한 활동보다 할 말이 있으면 실명으로 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자신과 설전을 벌인 정진석·김정재 의원을 언급하며 "얼마나 당당하십니까. 실명으로. 제가 볼 때 의아한 주장들이지만 당당하게 임하시고 책임도 당당하게 지시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거론한 뒤 "얼마나 당당한가. 다소 주장이 희한하긴 하지만"이라며 "저는 인터뷰하시는 분들이 그런 당당한 자세로 임하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이날 안 의원이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석해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지라시에 대해 "누군가 악의적 거짓말을 퍼뜨린 것"이라고 언급한 게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불쾌함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익명 인터뷰에 더불어 익명 지목까지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다길래 사람을 색출하려는 것인지, 당당하면 지목하시고 검증할 게 있으면 하시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자신의 성 상납 무마 의혹으로 지난 4월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을 놓곤 "경찰 수사 상황이라는 게 왜 밖으로 나오는지도 의문이지만, 예를 들어 누군가 고소·고발하면 당연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을 수 있고 그러니까 그 부분은 별다른 일이 아니다"라며 "4월 조사에 대해 저도 이미 방송에서 얘기했고 새로운 사실이 아닌데 경찰 발표로 나오게 된 것은 왜 그렇게 됐는지 의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