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金여사, 질 바이든에 "우크라 방문에 감동"…정상 배우자들과 문화예술 친교
산 일데폰소 궁전-왕립유리공장-소피아왕비 국립미술관 방문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방문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왕실이 나토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배우자를 위해 마련한 공식 프로그램에 따라 수도 마드리드 서북쪽에 자리한 산 일데폰소 궁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여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마드리드)=강문규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왕실 주관 배우자 프로그램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이날 정상 배우자들은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유리공장, 소피아왕비 국립미술관 등을 방문하고, 미술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와 미국의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해 폴란드, 튀르키예, 알바니아, 리투아니아, 몰타, 몬테네그로, 라트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16개국 정상의 배우자가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K-컬처까지 다양한 주제로 환담이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 배우자들과 왕립유리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과 전 세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인권·경제·보건·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행사는 차마르틴 기차역에서 스페인 총리 부인의 영접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전날 갈라 만찬에 이어 환담을 이어갔다. 먼저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동을 받았다”며 현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 배우자들과 왕립유리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연합]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여사와 함께 아이들을 포함한 난민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직접) 총을 쏘는 장면 등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5월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에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바이든 여사는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just be yourself(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라고 조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오른쪽 아홉 번째)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여사는 김 여사와 함께 산 일데폰소 궁전 내 직물 예술품(타피스트리)을 감상한 뒤 튀르키예 방문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방문 경험을 설명하며 “튀르키예가 문명의 발생지로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졌고, 직물 관련 예술과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