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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된 사직자만 37명…검찰인사 최다 사직 나오나
법무부, 어제 추가 인사 후 1일 발표
“지난달 28일 인사 후 결원 충원”
사의 밝힌 검사들 더하면 50명 이상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태극기와 검찰 깃발.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윤석열정부 첫 검찰 정기인사 이후 주요 보직 검사들의 사의 표명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검찰 인사시즌 중 가장 많은 사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법무부는 1일 정기인사 당시 예정에 없었던 검찰 추가인사를 전날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인사 후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인사에 포함된 전보 대상 14명 중 이혜은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 등 앞서 사의를 밝힌 검사 6명은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임시 배치하기 위해 인천지검과 수원지검 부부장으로 발령났다.

이날 발표된 인사 명단까지 포함해 한동훈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단행한 네 번의 인사에서 공식 발표된 의원면직자 수는 총 37명이다.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지만 인사 발표 전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의를 밝힌 검사 수를 더하면 이번 인사시즌에 사직서를 낸 검사는 50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 내에선 인사 여파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사직자가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사직을 계획했던 검사들이 인사 발표 전부터 사직서를 내고 사의 표명하는 관행으로 미뤄볼 때 이번 인사 전후 사직자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9년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렸던 특수통 검사들이 검찰 요직 곳곳에 배치되면서 7, 8월 두 달간 74명이 사직했다.

이번 인사 발표 후 사의를 표명한 검사들의 경우 좌천성 인사 대상이 된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일선 지검에서 수사 업무를 맡고 있다가 직접적으로 수사를 담당하지 않는 고검으로 배치받는 등 한직으로 꼽히는 자리로 밀려난 검사들이 인사 발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일선의 한 검사는 “지난 정부에서 나름 좋은 자리에 있었다는 인상을 주기만 했어도 현 정부 내내 좌천 인사 대상으로 전전할 것이란 점이 첫 정기인사부터 사직을 결심하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 내에선 지난 정부 비정상적 인사를 바로잡는 인사였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다만 수사 실무를 담당하는 중간간부들이 대거 사직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정부에서 대통령 측근이라고 꼽히는 검사들 위주 발탁이 반복돼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도 해가 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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