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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 탄다고 입주민에 욕 먹어”…택배기사의 호소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물건 배송한다는 이유로 일부 입주민들에게 욕설과 항의를 받고 있다는 한 택배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기사님 문자 온 거 너무 창피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택배기사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내용 보고 너무 충격받았다. 아직도 이런 인간들이 있다니”라고 분노했다.

공유된 문자메시지에서 택배기사는 “○○아파트 입주민분들은 읽어달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송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저를) 만나면 욕하시는 분도 계시고 사람 없을 때 오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대체 그 시간이 언제인가. 엘리베이터를 안 타고 어떻게 배송을 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분류 작업이 오전 11시에 끝나서 일찍 간다고 가는 건데, 엘리베이터 오래 타고 있다고 인상 찌푸리시면서 뭐라 하시는 분이 한두 분이 아니다”며 “왜 저희가 을처럼 이유 없이 욕 먹으면서 문 앞까지 배송하고 있는지 이제 화가 나려고 한다”고 했다.

또 택배기사는 “(입주민분들도) 바쁘시겠지만 저희라고 안 바쁘겠냐”며 “부탁드린다. 다른 건 바라지도 않는다. 배송하는 거 보면 바쁘시더라도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배송할 때 한번 더 욕하시고 막말하시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겠다”며 “다른 지역 아파트처럼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앞 CCTV 있는 곳에 동, 호수 써서 (택배를) 둘 테니 찾아가셔라. 저희도 그런 상황이 안 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뭐라 할 거면 택배를 시키지 마라’, ‘이기적인 사람들 많네’, ‘욕하는 사람들은 직접 택배 가져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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