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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서 9단, '제2의 전성기' 강동윤 꺾고 용성전 3연패 달성
우승한 신진서 9단(오른쪽)과 강동윤 9단./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신진서 9단이 '30대의 기수' 강동윤 9단을 꺾고 용성전 3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는 2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용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강동윤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1국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신진서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신진서는 초중반 우세를 지켜나갔지만 상변에 뛰어던 강동윤의 승부수에 실착(흑141)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강동윤이 하변에 한칸 뛴 백162가 패착이 됐다. 신진서가 흑165 급소로 좌하 백 대마모양을 무너뜨리며 사활을 추궁했고 살기는 했지만 결국 몇수 이어나가던 강동윤이 돌을 던졌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강동윤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 3패의 우위를 이어나갔고 2020년 1월 이후 8연승을 거두게 됐다.

신진서는 용성전에서 3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대회 첫 3연패를 달성한 신진서는 “4강과 결승에서 강한 상대를 꺾고 우승해 기쁘고 3연패 달성도 뜻 깊게 생각한다. 속기전에 많이 약해져 있었는데 피셔 방식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시작부터 성적이 좋았는데 앞으로 세계대회를 포함해 더 많은 대회들이 남아있다. 하반기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 무서운 상승세로 YK건기배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강동윤 9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2관왕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는 2월 열린 예선에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15명이 출전해 일반조, 시니어조, 여자조 3개로 나눠 2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본선 시드자 5명(신진서·박정환·변상일·신민준·김지석 9단)이 합류해 본선 32강 토너먼트를 통해 신진서 9단을 우승자로 배출하며 5개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한 5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며, 모든 경기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씩 주어진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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