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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 한채는 떨어져도 찔끔”…울상인 강북·소형 느긋한 강남·대형[부동산360]
강북권 40㎡ 이하 -0.23% · 강남권 85㎡ 이상 -0.01%
똘똘한 한채 수요 여전
다주택자 종부세 부담 완화 발표 후 강남 매물도 줄어
“하락장서 강남 대형만 버티면 양극화 심해질 수도”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집값 고점인식과 추가 금리 상승 우려 속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강북·소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강남·대형 아파트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들의 영끌 투자로 지난해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서울 외곽지역의 소형아파트가 그간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이 매수 때 대출이 불가능 해 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강남 대형의 경우 최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덜 받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서울시 40㎡(전용면적) 이하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0.13%, 40㎡~60㎡는 -0.12%인 것으로 나타났다. 102㎡~135㎡가 변동률이 -0.03%, 135㎡를 초과한 아파트는 -0.0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소형평형의 가격 하락폭이 대형 평형에 비해 큰 것이다.

이같은 하락폭의 차이는 지역까지 추가하는 경우 더욱 돋보인다.

같은 기간 강북권역(노원·도봉·강북) 40㎡ 이하 아파트의 매매변동률은 -0.23%, 40㎡~60㎡는 -0.18%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반면 102㎡~135㎡는 -0.06%, 135㎡ 초과는 -0.07%로 소형평형에 비해 그 하락폭이 작았다. 은평·서대문·마포가 포함된 서북권역도 1주일 사이 40㎡ 이하는 -0.31%인 반면 102㎡~135㎡는 0.05% 하락하는데 그쳤다.

최근 1~2년 사이 부동산이 급격히 오르며 외곽지역의 집값고점 인식이 확대되고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의 매매 변동률은 전반적으로 소폭에 그쳤다. 특히 대형 평수의 경우에는 그 하락폭이 더 작았다.

강남권역 40㎡ 이하와 40㎡~60㎡의 경우 각각 집값 변동률이 -0.05%, -0.04%로 강북에 비해 덜했다. 특히 강남권 85㎡ 이상은 전부 0.01% 하락만을 기록했다.

인기지역과 대형평수가 조정장 속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작다는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도 똘똘한 한채 수요는 여전한 탓이라고 분석한다. 또 현 정부의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발표 이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 거둬들이기가 이뤄진 것도 그 원인으로 진단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정부가 종부세 완화 방안이 담긴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송파·강남·서초는(13일 기준) 각각 -1%, -0.7%, -0.4% 매물이 감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4위에 해당하는 매물 감소율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승장에서 키 맞추기를 했던 외곽지역 소형 아파트들이 대출규제, 금리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반면 강남 고가 주택은 (15억 이상 대출 규제 때문에)대출이랑 상관없는 곳들이 많다”며 “결국 대출규제와 금리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고 설명했다.

삼성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도 “강남에 여러채를 가지고 있던 다주택자들이 (종부세 완화 발표 후)매물을 거둬들일까를 물어온다”며 “강남 매물이 줄어들고 하락장세에서도 나홀로 버티는 경우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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