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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아이폰, 이건 뭐지?” 전작 아이폰13 프로맥스 10개월 써왔던 나!
아이폰14 프로맥스 2주 사용기
두께 0.2mm 差에 도드라진 ‘카툭튀’
전작 대비 외관 변화는 미미한데...
화면을 켜자 비로소 ‘달라지는 느낌’
다이내믹 아일랜드 편리한 기능 ‘오~’
눈만 굴려도 알림 확인 AOD 매력적
4800만 화소 카메라 액션모드도 ‘눈길’
일부 영상 재생시 화면 가림은 개선점
서드파티 앱 아직은 부족 아쉬움 남아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맥스

“겨우 ‘이것’ 바뀌었는데 이렇게 다른 느낌?”

애플의 구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10개월 가량 사용하고 있던 기자가 ‘아이폰14 프로 맥스’를 접한 뒤 느낀 감상은 이러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와 ‘상시 표시 디스플레이’(AOD) 정도가 눈에 띄는 큰 변화임에도 마치 완전히 다른 제품을 손에 쥔 기분이었다. 겉보기에 두드러진 변화 없이도 소비자들이 끊임없이 지갑을 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기자는 최근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프로 맥스를 약 2주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좌측부터 아이폰13 프로 맥스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외관 디자인은 익히 알려진대로 전작과 유사하다. 아이폰12 프로 맥스 사용자였다면 카메라 크기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겠지만, 기존 13 프로 맥스 사용자라면 나란히 놓아보지 않고서야 유의미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두께나 무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아이폰13 프로 맥스의 두께는 7.65㎜,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두께는 7.85㎜다. 불과 0.2㎜ 두꺼운 정도다. 다만 카메라 두께가 전작 대비 높아져,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것)는 아이폰13 프로 맥스 대비 도드라지는 감이 있었다.

스마트폰 케이스 없이 제품을 떨어뜨릴 시 카메라 흠집이 우려될 수준이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무게도 240g으로 아이폰13 프로 맥스(238g)보다 고작 2g 더 무거웠다.

오히려 저울에 올려 보니 강화유리를 부착한 기자의 아이폰13 프로 맥스가 더 무겁기까지 했다. 물론 체감 무게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해서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 기자는 아이폰13 프로 맥스 사용 이후 오른손 새끼손가락 안쪽에 굳은 살이 박였다. 한 손으로 제품을 지탱하며 생긴 ‘상처’다.

아이폰13 프로 맥스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차이는 제품의 화면을 켜면서부터 갈린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서 처음으로 노치와 디스플레이 모서리를 분리한 뒤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이름의 알약 모양 컷아웃을 만들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접목돼 정보 제공형 인터페이스의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음악 재생 중 홈 화면으로 나가면 노치 좌우로 애니메이션 효과와 앱의 현재 상태가 표시된다. 유튜브 썸네일 화면을 그대로 반영해줘, 아기자기한 맛도 있다.

최대 2개의 앱이 노출돼, 다시 해당 앱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뜬 아이콘만 누르면 됐다. 하단부를 밀어 올린 뒤 해당 앱을 찾아 들어가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는 점은 무척 편했다. 다만 다수의 앱이 실행 중일 땐 스마트폰이 자체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앱, 정보 갱신이 이뤄진 앱을 선별해 표시해줘, 사용자가 선택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

아직 도입 초기 단계라 개선해야할 점도 적지 않았다. 티빙 등 일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리케이션에서 ‘가득 찬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할 시 컷아웃 모양대로 화면이 가려졌다.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적용된 서드파티 앱이 아직 많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더불어 AOD도 아이폰14 프로 맥스에서 처음으로 탑재된 기능이다. AOD는 아이폰 잠금 화면의 밝기를 기본 화면 밝기 대비 조금 더 어둡게 해, 휴대폰이 대기 상태에 들어가도 별도의 조작 없이 알림과 위젯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덕분에 눈만 굴려도 현재 시간이나 메시지 등을 즉각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종종 단점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올 때 즉각 창을 닫아 없애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사생활을 노출하게 돼 신경이 쓰였다. 또 자기 전 알람을 설정하는 정도로는 화면이 완전히 꺼지지 않아 매번 핸드폰을 엎어놓아야 하는 점도 번거로웠다.

아이폰13 프로 맥스로 촬영한 이미지를 확대한 모습.(완쪽) 아이폰14 프로 맥스 4800만화소 로우 모드로 촬영한 이미지를 확대한 모습.

카메라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맥스에 전작보다 4배 높아진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2가지 줌 옵션(0.5배·3배)을 세 가지(0.5배·2배·3배)로 확대하며 선택의 폭도 넓혔다. 다만 사진 결과물만 놓고 보면 전작도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됐던 터라, 평소 SNS에 올리는 용도로만 카메라를 활용한다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듯 싶었다. 오히려 고화질 촬영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이라면 4800만 화소 카메라로 50MB 이상의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울 법했다.

격한 운동 시에도 매끄럽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액션 모드’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다만 축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릴 정도로 과한 움직임이 아닌 이상, 어지간한 상황은 액션 모드 없이도 결과물이 괜찮아 큰 필요성은 느끼지 못할 듯 싶었다.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일견 전작과 유사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놓고 보면 분명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아이폰13 프로 맥스 사용자도 충분히 갈아탈 만한 가치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가격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출고가는 ▷128GB 175만원 ▷256GB 190만원 ▷512GB 220만원 ▷1TB 250만원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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