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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몰빵’하더니 결국…” 새 아이폰 날벼락
지난달 말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근로자들이 공장을 탈출하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14프로. [트위터]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애플, 중국만 믿었다가… 아이폰14 망한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중국 때문에 비상에 걸렸다. 애플은 아이폰 부품 및 조립공장 대부분을 중국에 ‘몰빵’ 했는데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공장이 있는 도시를 봉쇄했다. 인기가 많은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벌써 여러 번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내 아이폰 수요도 줄었다. 애플은 공급도, 수요도 중국 때문에 ‘울상’이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공장 가동률이 크게 낮아져 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감소 예상치는 말하지 않았지만 애플이 공장 가동 중지로 인한 생산차질을 직접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아이폰14 프로제품군은 배송까지 5~6주가 걸린다.

스티븐 맥도넬 BBC 중국특파원이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근로자들이 탈출 중인 모습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유했다. 코로나19 폐쇄 조치에 반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터]

이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폭스콘 아이폰 공장 가동 중단 사태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저우시 봉쇄정책과 폭스콘 공장 폐쇄로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공장 노동자들은 수주째 근무를 거부하거나 이탈하고 있다. 공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300명 이상으로 폭증하며 폭스콘 공장이 오는 9일까지 봉쇄된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제로 코로나’정책을 이어가면서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폭스콘은 최근까지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해 생산일정을 맞추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애플과 폭스콘 모두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아이폰 공급망 차질을 인정했다. 특히 심각한 건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등 상위 ‘프로’ 라인업이다. 프로는 공장 폐쇄 전에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배송이 지연되던 물건. 아이폰14 시리즈 전체 수요의 60~65% 이상이 프로에서 발생하는 만큼 애플의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프로. [애플 제공]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분기별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4분기 8000만대에서 7800만대로, 2023년 1분기 5200만대에서 4800만대로 각각 200만대, 40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폭스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출하량이 3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제품 조립공장 대부분이 중국에 있어 코로나19 봉쇄 때마다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수요도 문제다. 중국은 미주 지역 다음 가는 최대 아이폰 수요지지만 올해는 부진하다. 투자은행 제퍼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의 중국 내 초기 3일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13’ 시리즈 대비 무려 10.5%가 줄었다. 애플 내 중국 매출증가율이 최근 몇 년 동안 두 자릿수였던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전망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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