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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용산정비창 부지 내년 매각 추진
공공기관 혁신방안 통해 매각의지 드러내
서울시 2026년 매각계획보다 앞당기는 방안
“서울시와 개발계획 수정 및 보완중”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용산정비창 부지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시는 2024년 도시개발사업 인허가(실시계획인가)를 끝낸 후, 부지를 순차적으로 팔 계획이지만, 코레일은 당장 내년부터 일부라도 토지 매각 일정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레일은 15일 용산정비창 부지 매각과 관련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와 공동으로 ‘공공주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방안’에 따라 자체 혁신방안을 수립하면서 매각(토지공급) 시점을 2023년으로 일부 앞당기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용산개발처 관계자는 “우리가 최근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제출하면서 일정을 앞당기자고 제안한 상태”라면서 “서울시와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가 좀 더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최근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용산정비창 부지 매각 일정을 제출했는데, 2024년까지 해당 부지를 모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18조7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일부 탕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서울시는 지난 7월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안’에서 인허가를 2024년부터 진행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한 이후, 2026년 이후에나 부지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침체 시점에 급하게 매각을 추진하면서 헐값 매각 우려가 크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매각 시점의 부동산 상황, 공급방법 등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코레일의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2020년 해당 부지의 평가 금액과 이후 지가 상승률을 고려해 매각 예정가를 6조3000억원 정도로 책정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땅값을 정확히 예상하긴 어럽다”며 “앞으로 인허가를 받은 후 감정평가를 다시 할 것이고, 경쟁 입찰을 통해 토지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의 개발구상안에 대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발계획을 수정 및 보완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막연히 헐값에 팔린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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