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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째 리모델링 평촌 목련3단지…사업 좌초 문턱서 기사회생 [부동산360]
조합원 65% 찬성으로 리모델링 재추진
‘내력벽 건들지 마’ 안양시 요구에 승복
안양시 요구 맞춰 설계 변경
설계안 새로 마련…중간 세대는 복층 설계
안양시 동안구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 단지 모습.[네이버 갈무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15년을 끌어온 리모델링 사업을 포기할지 여부를 놓고 투표에 부쳤던 평촌 목련3단지가 지난달 29일 연 임시총회 결과, 리모델링 재추진에 65% 찬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리모델링조합 해산 없이 안양시가 요구한 대로 기존 설계안을 취소하고 설계 변경에 나서게 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달 29일 조합 총회를 열고 투표에 부친 결과, 1호 안건 ‘리모델링 재추진 또는 조합해산의 건’에서 65%의 찬성으로 사업 재추진을 결정했다. 또 설계안을 바꾸는 것에도 조합원 63%가 찬성했다.

안양시는 이 아파트의 설계가 내력벽을 철거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때문에 리모델링 사업승인 신청을 반려하고 행위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설계 변경하고 새롭게 건축심의를 받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안양시의 지시를 따라 조합은 새 설계안 마련에 나섰다. 설계 변경부터 사실상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셈이다. 조합 관계자는 “동의서를 걷는데 또다시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승인 보완기간을 1년6개월 유예받긴 했지만 갈 길이 바쁘다”고 말했다.

새로 만드는 설계안에는 분당 정자동 한솔5단지처럼 복층세대를 만드는 것이 포함될 예정이다. 건물의 가장자리 가구는 수평으로 증축해 면적을 늘리는 것이 가능한데, 가운데 가구는 불가능하기에 복층형 방식 리모델링을 도입한다. 예를 들어 기존 1~3층에 수직으로 맞닿아 있는 3가구 중 1층과 3층 가구는 그대로 두고 2층 가구를 반씩 나눠 1층과 3층 가구가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내력벽을 철거하지 않고 복층으로 면적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조합은 일반분양세대 천장고 상향조정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천장고가 220cm인데 일반분양의 분양가 제고를 위해 240cm로 상향할 수 있는지를 두고 설계사와 시공사 등 관계사와 의논하고 있다. 일반분양분은 2개동을 별동 증축하는 방식이다.

목련3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현재 설계와 관련해 조합원 의견 수렴을 받는 중으로, 이달 말까지 받은 뒤 12월 중에 다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목련 3단지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52-3 일원에 있는 902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1992년 준공됐다. 이 아파트는 무려 15년 전인 2007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며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사업이 멈췄다가 2015년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목표로 금호산업-쌍용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정부가 수직증축을 결국 허용하지 않으면서 수평증축으로 선회, 지난 2020년 9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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