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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 몰린 서울 강서, 4억 전세 속출
‘우장산숲아이파크’ 12월 입주
매수 없어 가격체계도 무너져
강서구 화곡동 소재 ‘우장산숲아이파크’ 아파트가 12월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중이다. [헤럴드경제DB]

“전세 4억원에 내놓은 매물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낮춰서 내놓느냐고 저희한테 뭐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급하신 분은 어쩔 수 없죠. 확실히 싸야 먼저 나가니까요.”(강서구 A공인 대표)

내달 1일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아이파크’(576가구)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자에게 현지 시장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터넷 포털에는 전세 매물이 200여개나 올라와 있는데, 이 관계자는 실제로 그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에 올라온 매물보다 실제는 매물은 적다. 여러 부동산에서 조금씩 다르게 기입해서 올리면 같은 매물이 두 번, 세 번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있는데, 현재 59㎡ 기준 전세 가격은 4억원부터 시작한다. 같은 크기를 6억5000만원에 전세로 내놓는 집주인도 있고 다양하다. 이 단지 인근 B공인 대표는 “맞붙어있는 8년차 ‘강서힐스테이트’도 전세가 5억원이 넘는데 신축이 말이 되느냐는 불만이 나온다”며 “하지만 통상 입주 시기에는 신축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인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전용면적 기준 ▷59㎡ 6억6000만~7억1000만원대, ▷74㎡ 8억3000만~8억5000만원대, ▷84㎡ 8억4000만원~8억9000만원대로 형성됐다. 현재 매매가 가능한 매물은 기존 조합원이 10년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경우 등 한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매수세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마음대로 정하면서 크기별 가격 체계가 무너진 모습도 목격된다. 84㎡와 59㎡ 매물이 12억5000만원에 같이 나와 있다. B공인 대표는 “84㎡ 매물이 급급매라 그렇고, 59㎡은 조금 비싸게 내놓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단지는 입주를 열흘 가량 앞두고 현재 막바지 조경 작업에 한창이다. 화곡1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76가구로 구성된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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