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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넘어 세계로…K팝 성장 뒤에 K팝 시상식 있었다
11월 29~30일 ‘2022 마마 어워즈’
11월 26일 고척돔 ‘MMA 2022’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뻗어간 K팝의 성장과정엔 24년차 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MAMA AWARDS)와 18년차 ‘멜론뮤직어워드’(MMA)가 있었다. 사진은 ‘2021 마마 어워즈’ [CJ ENM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바로 지금’이 정점이라 생각했던 K팝은 매년 더 큰 세계를 향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뻗어간 K팝의 성장과정을 함께 한 대형 K팝 시상식이 있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축제는 시작된다. 24년차 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MAMA AWARDS)와 18년차 ‘MMA(멜론뮤직어워드)’다.

‘2021 마마 어워즈’ [CJ ENM 제공]

■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K팝의 역사 ‘마마 어워즈’

출발은 1999년. ‘마마 어워즈’의 역사는 K팝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축제의 가장 큰 의의는 K팝의 출발부터 함께 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H.O.T, 젝스키스, S.E.S, 핑클 등 1세대 K팝 그룹과 함께 시작해, 2세대 K팝 그룹이 아시아로 뻗어가던 2009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아 음악 시상식으로 커졌다. 지금 ‘마마 어워즈’는 더 큰 세계로 향한다.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2022 마마 어워즈를 통해 K팝의 가치를 전하고 새로운 방향과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며 “K팝 세계 시민의식을 함께하며 최초의 길을 개척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으로 도약한다”고 천명했다.

올해의 시상식은 이전보다 더 확장됐다. 그간 마카오,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하루동안 개최됐던 시상식은 올해 처음으로 이틀에 걸쳐 열린다. 장소는 일본 교세라돔(11월 29~30일)이다.

‘2021 마마 어워즈’ [CJ ENM 제공]

‘마마 어워즈’는 대대로 다양한 가수들의 협업 무대가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 14~19일까지 진행한 ‘역대 마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 설문 1위에는 2008년 이효리와 탑의 키스 퍼포먼스가 뽑혔다. 전체 9164명의 응답자 중 41%(3795명)가 선정한 압도적인 1위였다. 올해에도 화려한 라인업이 공개됐다. 가장 기대가 모아지는 무대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솔로 무대다. ‘마마 어워즈’를 연출하는 윤신혜 CP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한 제이홉의 에너지와 긍정적인 메시지가 ‘마마 어워즈’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엔 다양한 호스트가 거쳐갔다. 당대 최고의 남자 스타들이 이 무대의 호스트로 섰다. 2012, 2013년엔 이승기, 2014년엔 송승헌, 2015년엔 싸이, 2016년엔 이병헌이 진행했다. 지난해엔 이효리가 시상식을 이끌었다. 올해엔 2017~2019년까지 3년 연속 시상식 호스트를 맡았던 박보검이 30일 진행을 맡는다. 29일엔 전소미가 진행한다.

‘마마 어워즈’는 음원·음반 판매량 등 지표와 글로벌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를 종합해 아티스트와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과 글로벌 K팝 팬들이 직접 투표하는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4개 대상 중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3개는 작품성,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전문 심사위원단과 지표로 평가한다.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은 팬들의 투표인 대중성 평가로 선정한다. 본상의 경우 ‘가수별 시상 부문’과 ‘장르별 시상 부문’은 전문심사로,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은 후보자와 수상자를 모두 투표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선형 CJ ENM 컨벤션 콘텐츠 팀장은 “K팝의 인기를 데이터로 실감하고 있다”며 “시상식에 참여한 투표자 층은 기존에는 상위 4개 지역이 투표 참여자 5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아시아, 남미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에서도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MMA 2018’에서의 방탄소년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국내 1위 음악 플랫폼…차트 기반의 K팝 시상식

2005년 온라인으로 처음 시작된 MMA(멜론뮤직어워드)의 특장점은 ‘차트 기반’의 시상식이라는 점이다.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이 보여준 한 해 대중음악의 흐름이 시상식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멜론 관계자는 “K팝 대표 지표인 ‘멜론 차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정한 시상이 MMA의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MMA는 2009년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한 이후 2019년까지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렸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관객과 만나는 ‘MMA2022’(11월 26일, 고척스카이돔)는 “아티스트와 팬이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의 글로벌 K팝 시상식을 표방한다.

2018년 방탄소년단이 꾸민 MMA 레전드 무대 ‘아이돌’[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지금까지 멜론이 만든 많은 무대가 K팝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 5년 사이 가장 주목받은 무대는 2017년 시상식에서 ‘K팝 퀸’ 아이유가 꾸민 무대였다. 당시 아이유는 데뷔 1개월 차 가수, 코러스 전문 가수, 버스킹 가수 등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무명의 음악인’ 60여명과 함께 ‘이름에게’를 합창했다. 2018년 방탄소년단이 꾸민 ‘레전드 무대’가 전 세계 K팝 팬들을 사로잡았다. 퓨전 한복을 입고 등장해 사물놀이패, 부채춤 등 한국 전통 요소를 녹여낸 국악 버전의 ‘아이돌(IDOL)’ 무대가 그 주인공. 오고무와 함께 등장한 제이홉에 이어 지민의 부채춤, 정국의 탈춤 퍼포먼스까지 전통과 K팝의 조우를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없었다. K팝을 넘어 장르 대통합을 보여준 무대도 있었다. 가수 임영웅이 피아니스트 박지찬, 하모니시스트 이혜봉과 선보인 ‘MMA2021’ 무대였다. 올해에도 임영웅을 비롯해 4세대 대표 걸그룹 아이브,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뉴진스를 비롯해 몬스타엑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멜로망스, 십센치가 출연한다.

MMA의 수상자는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인 멜론 차트로 증명된 절대 음원 강자다. 올해의 아티스트, 앨범, 베스트송은 음원 60%, 심사위원 20%, 투표 20%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최근 4년간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띄었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화양연화 영 포에버’(화양연화 Young Forever)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후, 2017년 ‘봄날’로 올해의 베스트송 상, 2018년 올해의 아티스트 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올해의 아티스트 상,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베스트송 상을 독식하며 올킬 신화를 썼다. 2021년에는 ‘버터(Butter)’로 올해의 베스트 송을 수상했다. 음원 80%, 투표 20%로 선정하는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아티스트 톱10에는 아이유가 무려 8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엑소는 7회, 방탄소년단은 6회 수상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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