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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따뜻한 11월] 비 내려도 포근한 11월…다음 주부터 ‘찬바람’ 분다
북극진동으로 따뜻한 날 이어져
11월 들어 평년 이하 날씨 이틀뿐
28일 비 내린 뒤부터 영하로 ‘뚝’
큰 추위 없는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후 겉옷을 손에 든 시민들이 광화문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반짝 비 소식’에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3주 동안 평년 기온 아래로 떨어진 날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이번 주까지 낮 최고기온이 18~21도로 포근하겠다. ‘따뜻한 11월’은 다음 주 영하권 날씨가 시작되면서 사라질 전망이다.

24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공개된 최근 4년 간 11월 일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하루 평균기온은 평년(7.0~8.2도) 이하로 떨어진 날이 이틀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11월 중순에도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됐다. 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1월 중순부터 추위가 시작되면서 평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일주일 가량 됐다.

11월 일 평균기온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겨울을 앞두고 이상 고온 현상이 생긴 이유는 북극진동으로 북극에 있는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점이 꼽힌다. 북극진동은 북극 찬 공기의 극소용돌이가 며칠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북극진동 외에도 지구온난화가 ‘11월 같지 않은 11월’을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평균 기온이 역대 1위를 차지하는 등 따뜻한 날씨가 매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기온은 14.4도로, 이전 가장 높았던 2019년과 2016년의 14.3도보다 0.1도 높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평년을 웃도는 날씨는 이번주까지 계속된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24일 전국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침 기온은 5도 이하로 떨어지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18도로 전망했다.

‘따뜻한 11월’은 다음 주 전국 비 소식과 함께 끝날 예정이다. 오는 28일 전국에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눈이 오면서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진다. 비가 내린 뒤인 30일부터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12월을 앞두고 ‘강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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