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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아이돌 아냐?” 건방진 얼굴 ‘이 남자’ 알고보니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휴먼 질주 [비브스큐디오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유명 아이돌도 아닌데 첫 데뷔 무대가 MMA…1만명 앞에 선 가상인간.”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 국내 대형 K팝 페스티벌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데뷔했다. 비브스튜디오스 남성 가상인간 ‘질주’가 주인공이다. 버추얼 휴먼 최초로 생중계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장식했다. 여성형에 치우친 가상인간 시장에서 음악, 드라마, 공연 등에 특화된 ‘아티스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자사 가상인간 ‘질주’가 지난 26일 멜론뮤직어워드(MMA)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음악 페스티벌에 가상인간이 등장한 건 처음이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MA에는 약 1만2000여명의 관객이 찾았다. 질주는 이번 데뷔 무대를 시작으로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비브스튜디오스 버추얼 휴먼 질주 [비브스큐디오스 제공]

질주의 무대 구현 방식에도 관심이 쏠렸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2020년 한 시상식에서 어깨 수술로 무대에 함께 하지 못한 BTS 슈가를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화제가 됐다. 이번 MMA에서 질주는 무대에서는 춤을 추다가 마스크를 벗는 퍼포먼스로 등장했다.

질주는 지난 5월 노블레스 잡지 패션화보로 첫 공개됐다. 배우 윤균상, 가수 에릭남 등 합쳐놓은 듯한 외모다. 유사한 체형과 표정의 모델들을 촬영, 이후 가상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성격은 예술적 끼와 열정이 가득한 ‘20대 핵인싸’로 설정됐다.

펄스나인의 가상인간 제인이 지난달 26일 피자헛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펄스나인 제공]

가상인간의 라이브 방송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펄스나인이 제작한 버추얼 K팝 아이돌 ‘이터니티’의 멤버가 YTN 뉴스 생방송 및 11번가 라이브 커머스에 등장했다. 2D 기반 페이스 스왑 방식 통해 제작돼 실시간 구현이 가능해졌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가상인간 시장에서 주기적으로 활동하는 남성 가상인간은 손에 꼽는다. SNS 인플루언서, 뷰티 분야 마케팅 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면서, 여성 가상인간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음원 발매·영화·드라마·라이브 공연 등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질주를 성장시킨단 계획이다.

그러나 여성 중심의 시장을 반전시키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의 감성을 건드려야하는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친밀감이 훨씬 높다”며 “아직은 가상인간이 한정된 시장에서 활용되는 만큼, 당분간 여성 가상인간의 흥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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