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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삼성 어쩌나?” 200만원 비싼 아이폰에 빠진 아이들
[영상=이건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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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친구들이 ‘에어드롭(AirDrop)’으로 사진을 주고 받는데 저만 삼성폰 쓰면 소외받는 기분이예요” (학생)

“중학생 딸에게 삼성폰 사주려고 했는데, 아이가 대성통곡을 하면서 친구들이 놀린다고 아이폰을 사달라고, 가격이 부담스러워도 도저히 안사줄 수가 없었어요” (학부모)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사람들이 아이폰14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상섭 기자]

10~20대 젊은층 사이에서 애플 아이폰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중·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어린 초등학생들까지도 아이폰을 찾는 탓에, 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애플 제품을 사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MZ세대에서 애플 쏠림이 극심해지면서, ‘아재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삼성의 고심도 더 깊어졌다.

실제 10~20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이 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53%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했다. 삼성 갤럭시의 사용 비중은 42%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40대 69%, 50대 79%, 60대 78%가 삼성 갤럭시폰을 사용했다. 연령대별로 애플과 삼성의 선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4가 전시돼 있다. [이상섭 기자]

10대들이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친구들과 사진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에어드롭’ 기능을 비롯해, 사진 성능, 디자인 등을 꼽는다. 무엇보다 다른 친구들이 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또래문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 자녀들에게 비싼 아이폰을 사줘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아이폰14는 지난해보다 16만원 오른 125만원에 달한다. 아이폰14 프로도 20만원이나 오른 155만원이다. 최고 사양인 아이폰14프로맥스 1테라바이트 모델 가격은 250만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애플이 배터리 교체 비용까지 올려 수리비용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이 3만600원 오른다. 아이폰X·XR·XS·XS 맥스 시리즈부터 아이폰 13·13 미니·13 프로·13 프로 맥스 등 신형 제품군은 기존 수리비 7만9200원에서 10만9800원으로 인상된다. 아이폰 SE·6 시리즈부터 아이폰 8 시리즈까지 구형 제품군은 기존 수리비 5만94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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