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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310억달러…3년 연속 300억달러 넘어
2022년 우리기업 해외수주 선전
319개사, 97개국에서 580건 수주
전쟁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성과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310억달러 수주금액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연속 300억달러 해외건설 수주 기록이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22년 우리기업 319개사가 97개국에 진출해 총 580건을 수주했고, 그 결과 총 310억달러 수주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2020년 351달러, 2021년 306달러에 이어 3년 연속 300억달러 이상 해외건설 수주액을 넘어섰다.

국내 건설업체의 인도네시아 플랜트 공사 현장. [헤럴드DB]

국토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침체된 경기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건설자재 가격 인상, 고금리 현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이뤄낸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에서 122억500만달러를 수주해 전체 수주의 39% 비중으로 가장 많은 수주 비중을 기록했다. 그 뒤를 중동(29%), 북미·태평양(15%), 유럽(11%)이 자리했다. 중동은 작년 비중(37%)보다는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 산업설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했다.

북미·태평양 지역에서는 국내 제조업체가 발주한 대형 반도체 공장,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등에서 45억3600달러를 수주하며 비중을 확대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은 4%(12억400달러)로 전체에서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나이지리아 산업설비 보수공사, EDCF 및 ODA 재원 공사 등 12억달러를 수주하며 전년대비 504%나 증가해 2020년 수준(11억달러)을 회복했다.

국가별로 인도네시아(36억7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34억8000만달러), 미국(34억6000만달러) 순으로 수주를 많이 해, 기존에 우리나라가 주로 진출하던 중동 중심 국가들에 비해 다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비중(42%)을 차지했으며, 이어 건축(28%), 토목(19%), 용역(6%) 등의 순으로 수주했다. 산업설비 수주액은 중동 지역의 일시적인 발주량 감소에 따라 전년대비 약 20% 줄었으며, 건축 수주액은 국내 제조기업이 발주한 해외 공장 건설공사에 힘입어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는 플랜트의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수행한 기업이 본사업을 수주하는 사례가 많았고, 자동차 및 부품 생산, 반도체 제조 등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증가한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무상으로 개발도상국의 기반시설이나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로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나라가 차관(대외경제협력기금, EDCF)을 지원해 우리 기업이 본 사업을 수주하는 사례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2020년도 코로나-19 유행 시작과 함께 줄어들었던 중소기업 수주금액도 전년(12억9000만달러)보다 3억1000만달러 증가한 16억달러를 기록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와 국제적인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관의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고위급 협력으로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 300억불을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수주 외교, 적극적인 금융 지원과 정보 제공 등으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2027년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불 달성, 세계 4대 건설강국 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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