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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갇힌 韓관광객들 구한 美부부, 특별한 선물 받는다

미국에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사는 알렉산더 캠파냐(앞줄 왼쪽) 씨와 부인 앤드리아(캠파냐 씨 바로 뒤) 씨가 최요셉(오른쪽) 씨를 비롯해 눈길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같이 식사하며 건배하고 있다. [알렉산더 캠파냐 씨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해 말 미국 뉴욕주 북서부 폭설 사태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가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바로 일주일간의 한국 여행이다.

6일(현지시간)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뉴욕주 버펄로 인근에서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 9명에게 선뜻 자신의 집을 내어준 알렉산더 캠파냐씨 부부가 관광공사 초청으로 오는 5월 14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여행한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나이아가라폭포로 향하던 중 갑작스러운 눈폭풍과 폭설로 뉴욕주 윌리엄스빌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과 버스운전자 10명을 자신들의 집으로 대피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물론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쉴 공간을 제공하는 등 친절을 베풀었다.

이들이 함께 한국 요리를 즐기면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사연은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도움을 받은 한국인 일행 중 한 명인 최요섭 씨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특별한 축복"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이 사연을 전해 듣고 캠파냐씨 부부에게 '버펄로 폭설 영웅'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주 북서부에서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 9명을 구한 미국인 알렉산더 캠파냐씨 부부(왼쪽 3·4번째)에게 한국 여행을 선물한 한국관광공사 박재석 뉴욕지사장(왼쪽 두번째) [한국관광공사 제공]

평소 한식 애호가였던 이들 부부는 한국인 관광객들과의 인연을 계기로 한국 여행을 더욱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초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캠파냐씨 부부는 자신들이 구한 한국인 관광객 9명과 재회하고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아울러 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 쿠킹 클래스와 'K뷰티'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재석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폭설 속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초청하게 된 것"이라면서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보답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전 세계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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