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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전쟁준비태세 완비”…北열병식, 핵 방사포·무인기 등 주목
北 군사위 확대회의 “작전전투훈련 부단히 확대강화”
김정은, 김일성 ‘일당백’ 구호 60주년 맞아 군심잡기
北 8일 열병식 ICBM 더해 정찰위성 등 공개 가능성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박상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8일로 예상되는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노동신문은 7일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전날 김 위원장 지도 아래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올해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 등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한 이후 36일만이며,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지난해 6월 이례적으로 사흘 간 진행했던 제3차 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신문은 회의에서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에 대한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인민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확대 강화하고 전쟁준비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할 데 대한 문제, 그리고 군대 내무규정 개정을 비롯한 군사정치사업 전환을 위한 실무적 과업들이 연구 토의됐다며 해당 결정들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공화국 자체 무장력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성스러운 사명과 중임을 깊이 명심하고, 사회주의위업 완성을 위한 장엄한 여정에서 우리 인민이 전취한 역사적 승리를 더욱 공고히 하며, 우리 당의 방대한 투쟁과업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억척같이 떠받들고 힘 있게 개척해나가는 데서 백승의 위훈을 떨쳐 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이날 회의가 김일성 주석의 ‘일당백’ 구호 제시 60돌인 ‘역사적인 날’에 소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당백의 무적의 용사와 일당백의 싸움꾼으로 준비한다’는 일당백 구호는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63년 해군초소를 방문해 제시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군의 전략적 구호로 내세운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주재는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을 맞아 최고지도자와 군대의 일체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 할 수 있다.

이날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과 중국의 정찰풍선을 둘러싼 대치, 연초부터 강화된 한미연합훈련 및 한미일 공조 등 변화된 정세에 직면해 기구 및 편제를 개편하고 작전전투훈련과 전쟁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와 전쟁준비태세 완비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향후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회의가 대규모 열병식을 코앞에 두고 개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의에서는 열병식을 앞두고 전반적인 행사 점검과 함께 대내외 메시지를 점검하고 향후 파장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어떤 무기체계를 선보일지도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을 계기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공개하곤 했다.

특히 지난해 대남 핵 선제공격 의지를 노골화한 만큼 ICBM과 SLBM에 더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전술핵탑재가 가능한 600㎜ 초대형방사포를 비롯해 다양한 무기체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결국 열병식에서 보여준 무기체계를 갖고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식으로 나올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ICBM이나 SLBM에 대한 관심이 높긴 하지만 현대전에서 중요한 정찰위성이나 무인기 등을 위주로 들고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 담당 부차관보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전술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단거리체계와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ICBM을 소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hindw@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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