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통신3사는 오는 3월 한 달간 만 19세 이상 고객들에게 이동전화 데이터 30기가바이트(GB)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3G·LTE·5G 서비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특별한 신청 및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다음달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추가 30GB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약 2000만명의 가입자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데이터 30GB는 한 달 동안 웨이브·유튜브·넷플릭스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30시간 가까이 시청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음악 스트리밍(약 300시간)이나 웹툰(약 1200화) 등 데이터를 활용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테더링이나 ‘데이터 함께쓰기’로도 활용할 수 있어 가입자들이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무료 제공되는 데이터의 사용 기한은 3월 한 달간으로 다음달로 이월되지는 않는다.

SK텔레콤은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의 이용 방법 및 기준 등 세부 사항을 이번 달 내로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KT도 데이터 무료제공 대상 가입자에게 오는 28일 이전 문자를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데이터 이용 시 무료 데이터가 먼저 소진되며, 무료 데이터를 다 쓴 경우 가입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차감된다. 데이터 이용에 대한 상세 내용은 KT 홈페이지나 마이케이티앱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무료 데이터 등록이 가능한 URL을 안내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무료 데이터 제공을 결정했다”며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친화적인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